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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암호 클럽 1 - 사라진 이중 스파이를 찾아라! ㅣ 스파이 암호 클럽 1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6월
평점 :
『스파이 암호클럽 1. 사라진 이중 스파이를 찾아라!』
글 페니 워너, 그림 효고노스케, 옮김 윤영, 가람어린이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는 "암호클럽"을 좋아한다. 왜 암호클럽이 좋으냐고 물었더니, ‘책에 나오는 암호를 같이 풀다 보면 새로운 언어처럼 느껴져서 좋다’고 한다. 암호클럽 왕팬인 우리 아들과 함께 새로 나온 책 “스파이 암호클럽”을 읽어 보았다.
“암호클럽”을 한 권도 안 읽어본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정말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하다는 것이다. 암호를 만들고 푸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공들이 스파이 캠프에 가서 겪게 되는 일들을 풀어놓은 책인데, 주인공들과 함께 암호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더불어 그 안에 탄탄한 스토리가 자리 잡고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고, 스파이를 미행하는 부분에서는 긴장하면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 책 안에서 눈 여겨 볼 수 있는 것은 암호클럽 친구들의 우정이다. 서로 비슷한 관심사를 매개로 모여 그 관심 너머 서로를 위하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친구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함께 생각해주는 모습은 점점 이기적이 되어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다.
인상 깊었던 인물은 ‘맷’이었다. 주인공인 코디가 계속 ‘밉상 맷’이라고 부르며 싫어하는 인물이다. “암호클럽”을 열심히 읽고 있는 아들에게 왜 주인공들은 맷을 싫어하는지 물어보았는데, 이전에 어떤 서사가 있든 “스파이 암호클럽” 안에서 맷은 암호클럽 친구들보다 더 큰 활약을 하는 인물이었다. 맷이 이전에 암호클럽 친구들을 괴롭게 했다면 그것은 악의가 아니라, 맷이 가지고 있는 조금 평범하지 않은 모습 때문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맷은 때로 엉뚱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변장과 미행에 능했고 스파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인물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암호클럽 친구들과 가까워지기 바라는 것 같았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조금씩 다르지만 나와 아주 많이 다른 사람들과도 어우러져 살아가야 할 때가 있다. 어린 아이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당황스러워 하고 견디기 힘들어하기 쉽다. 이 책의 맷은 이런 상황을 책 속에서 느끼게 함으로써 미운 감정이 들 정도로 나와 다른 사람과 어떻게 교류해야 하는지 내면화할 수 있게 해주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