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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우드 호텔 모두의 집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85
캘리 조지 지음, 스테퍼니 그레긴 그림, 조은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10월
평점 :
독깨비 85 『하트우드 호텔 모두의 집』
캘리 조지 글, 스테퍼니 그레긴 그림, 조은 옮김, 책과콩나무
우리는 ‘이빨과 발톱’이 아니라 ‘보호와 존중’으로 살아갑니다.
하트우드 호텔은 이러한 모토 아래 작은 동물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폭풍우와 맹수로부터 동물들을 보호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동물들이 찾아오는 곳이었다.
하트우드 호텔은 좋은 환경, 작은 동물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규칙을 만들어야 했다. 벌레를 위한 방이 없기 때문에 벌레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고, 곰은 위험한 동물로 여겨 곰이 주변에 나타났을 때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보호와 존중’을 위해 만든 규칙이었지만, 이 규칙 때문에 상대를 존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고 생각한다.
이때 작고 소심한 생쥐 모나가 하트우드 호텔의 ‘보호와 존중’을 지켜 나갔다. 손님과 대화하면 안 된다는 규칙을 깨고 마음을 다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결과 제비 시벌리 양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모두가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시벌리 양은 더욱 아늑한 숙소에서 쉴 수 있었다. 또, 다리 여섯 개를 가진 벌레는 호텔에 들일 수 없는 규칙을 깨고 풍뎅이 J에게 가장 좋은 펜트하우스를 소개해 줌으로써 ‘존중’이라는 원칙을 지킴과 동시에 하트우드 호텔이 좋은 호텔로 소개되는 영광을 누리게 했다. 곰 브럼블 아저씨가 찾아온 원인을 침착하게 해결해 주어 호텔과 브럼블 아저씨 모두를 지키기도 하였다. 모나가 가지고 있는 따뜻함은 하트우드 호텔을 완성해 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나를 질투한 틸리에 의해 갈등이 찾아오지만, 모나는 그 일을 계기로 늑대에게서 호텔을 지키는 리더 역할을 해내기도 하였다. 늑대로부터 호텔을 지킬 때는 호텔 직원과 이 호텔을 사랑하는 손님 모두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집’과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모두 마음을 나누며 함께 힘을 합쳐 지켜내는 하트우드 호텔은 진정 ‘모두의 집’이었다. 이 하트우드 호텔을 자기 집으로 여기며 함께 어려움을 이기고, 미운 마음들도 용서하고 용서받고, 서로를 인정하는 구성원들이야말로 따뜻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모나의 부모님과 모나가 마음(하트)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사건이 밝혀지면서 큰 감동을 느꼈다. 모나가 자신이 가진 강점으로 이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도록, 모나가 외롭지 않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님이 하트우드 호텔로 이끈 것이 아닐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