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상자가 아니야 도시야”앙트아네트 포티스 글•그림, 엄혜숙 옮김, 배틀북📦 테이프 자국도 남아 있는 재활용 상자가 질감이 느껴지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고, 귀염뽀짝 토끼가 서 있는 표지는 너무 깔끔하고 예뻐서 눈길을 끌었다.📦 우리 아들이 더 어렸을 때, 가전제품 박스를 잘라 집을 만들었던 적이 있다. 창문을 뚫고, 덕지덕지 색종이도 붙이고, 이불이랑 인형도 가져다 놓고 그 안에 쏙 들어갔던 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종이 상자 집을 만들면서 우리 아들이 제일 많이 한 말은 “내가~~ 내가~~”였던 것 같다. 🤣📦 토끼는 꼭 어릴 때 우리 아들 같다. (다른 아이들도 그러는 거 맞죠?) ‘나’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혼자서만 집을 만들고 꾸미고 싶어하는 토끼. 결국엔 도와주러 온 친구들에게 화를 내고 만다.📦 혼자 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지만, 마침내 혼자 하게 되었을 때 도움이 필요한 일들이 많다. 이 그림책은 “내가~~ 내가~~”를 외치며 고집부리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스스로 해보려고 시도하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과 함께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해내는 것은 더 즐겁고 멋진 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내가 살아가야 할 곳은 ‘나의 도시’가 아니라 ‘우리의 도시’이니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