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접시 위에 놓인 이야기 5
헬렌 니어링 지음, 공경희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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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행복은 마음에 달려 있다. 그런데 마음을 담고 있는 몸이 건강하지 않다면 어찌될까! 몸이 건강하려면 운동을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먹는 일도 중요하다. 그럼어떻게 먹고 살까? 그 한 예를 잘 보여 주는 책이 바로 헬렌 니어링의 이 책이다. 자연주의자이며 채식주의자인 저자는 육식의 해로움과 불필요성을 강조하며 지구의 모든 생명과 환경을 생각한 올바른 먹거리를 제시한다. 그러나 먹거리의 채식화는 강제성을 갖기 보다는우리의 선택으로 남겨두고 있다. 음식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 몸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물 한잔을 마셔도 살아 있는 에너지를 몸에 담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늘 먹는 세끼 식사라도 내 몸에 맞는, 내 몸이 원하는(내 입맛이 아닌)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밥상은 제목 그대로 소박하다. 따라서 식사 준비에 드는 시간은 절약되면서 위에는 부담이 없다. 다만 제시된 음식들이 서양식이 관계로 한국식으로 대체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단순하게 살기를 바라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책이며, 특히 세끼 준비에 힘이 든 이 땅에 아름다운 아내들이라면 꼭 읽어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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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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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를 읽으면 책 한권을 선물받는다. 정말로' 법정 스님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의 아내는 무척이나 법정 스님을 글들을 좋아한다. 스님과 종교는 다르지만, 스님의 글속에는 종교의 차원을 넘어선 삶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꼭 한번 읽어보겠다고 벼르던 것을 이번에야 읽게 되었다. 그런데 술술 읽어가다보니 세 시간도 안 되어 다 읽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그냥 덮지 못했다. 다시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책속에 담겨진 이야기들을 마치 내 눈앞에 보는 듯 보게 된 것이다. 초판 발행일을 보니 1976년 4월 15일로 되어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 문턱을 넘보던 때였다. 그리고 책속의 날짜들은 모두 69년에서 70년대초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나의 어린 시절의 우리나라의 모습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단지 숫자만 바뀌었을 뿐이다. 서울에서 경주까지 1300원 하던 버스비가 지금은(잘 모르겠지만) 거의 2만원 정도로 변한 것 뿐이다.

사는 모습은 똑같은데 아니 사람들은 변하지 않았는데 숫자만 바뀐 세상을 나는 살고 있었다. 소유와 욕심으로 가득한 세상에 무소유라니 참 어처구니 없는 법정 스님의 모습이 나를 더욱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스님은 나에게 또 한권의 책을 선물했다. 이미 법정 스님이 어느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이요, 또 스님이 여러 사람에게 주었다는 책, 그리고 그 책을 읽고 감동한 사람만이 스님의 벗이 될 수 있다고 한 책을 나는 오늘 읽게 되었다. 그 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오늘 당신은 무소유를 읽기 바란다. 그속에서 당신과 나는 아름답고, 영원히 기억될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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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 프로이트전집 9 프로이트 전집 9
프로이트 지음, 김정일 옮김 / 열린책들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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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어린 아이를 말 그대로 애 취급할 때가 참 많다. 애 취급하니까. 우리는 어린 아이 앞에서 특별히 3살 이하에 어린 아이 앞에서는 함부로 말하고, 행동한다. 그런데 프로이트의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를 조금만이라도 뒤적거려 본다면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큰 오해였는가를 쉽게 알게 될 것이다. 같은 주제의 프로이트의 논문을 엮은 본서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프로이트의 전문용어들이 거의 모두 다 나온다. 전성기기, 구강기(전성기), 가학적 항문기, 리비도(성적 본능, 프로이트는 여기서 성적 본능에서의 <배고픔>으로 표현하여 아주 쉽게 리비도를 이해시키고 있다), 사디즘, 마조히즘, 신경증과 성욕의 관계, 억압, 승화, 고착 등 우리가 낯설지 않게 들었던 용어들의 집합장소 같은 책이다.

본서를 통해 우리는 프로이트이 인간 이해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스스로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에게 있어 프로이트의 이론(남자와 여자는 해부학적으로 이미 다르다는 것)은 장애물 이상의 문제을 시사할 것이라 생각하며, 이미 그렇게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전문지식이 없기에 읽어 나가면서 쉽지는 않았지만 '과연! 대단하다'는 이론들을 프로이트는 제시하고 확증한다. 아무쪼록 본서를 통해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저 어린 애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는 이미 어른이었다'. 또한 나의 아이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그 아이들의 무의식속에 이미 모든 것이 기억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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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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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 부리말 아이들'은 어른이나 아이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감동이 있는 책이다. '느낌표'(MBC 프로그램)를 보고 접하게 된 책이지만 정말 후회없이 흐뭇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영호의 삶의 모습은 나를 돌아보게 하고 톨스토이의 책 제목처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생각하게 했다.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이웃을 내 가족처럼 여기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길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고마운 책이다.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 때에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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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무엇이 문제인가
김형석 지음 / 철학과현실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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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97년도이다. 그리고 지금 다시 한번 읽어 본 소감이란 답답한 마음 뿐이다. 왜냐하면 95년에 출판된 이 책의 곳곳에 묻어 있는 교회에 대한 꾸지람이 21세기 오늘 한국 교회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교회에 몸답고 있는 사람으로서 종교지도자들이 모순된 삶을 생각하면 참으로 반성할 일이 많다. 기독교에 대해 쓴소리를 담고 있는 저자는 교회에 속한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생각해 볼 만한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펼쳐진 글은 그의 신앙고백이 아닌가 싶다.참 신앙인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이 책은 평신도에게는 좋은 안애요, 교회지도자들에게는 각성의 소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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