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 프로이트전집 9 프로이트 전집 9
프로이트 지음, 김정일 옮김 / 열린책들 / 199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때때로 어린 아이를 말 그대로 애 취급할 때가 참 많다. 애 취급하니까. 우리는 어린 아이 앞에서 특별히 3살 이하에 어린 아이 앞에서는 함부로 말하고, 행동한다. 그런데 프로이트의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를 조금만이라도 뒤적거려 본다면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큰 오해였는가를 쉽게 알게 될 것이다. 같은 주제의 프로이트의 논문을 엮은 본서는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프로이트의 전문용어들이 거의 모두 다 나온다. 전성기기, 구강기(전성기), 가학적 항문기, 리비도(성적 본능, 프로이트는 여기서 성적 본능에서의 <배고픔>으로 표현하여 아주 쉽게 리비도를 이해시키고 있다), 사디즘, 마조히즘, 신경증과 성욕의 관계, 억압, 승화, 고착 등 우리가 낯설지 않게 들었던 용어들의 집합장소 같은 책이다.

본서를 통해 우리는 프로이트이 인간 이해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스스로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페미니스트들에게 있어 프로이트의 이론(남자와 여자는 해부학적으로 이미 다르다는 것)은 장애물 이상의 문제을 시사할 것이라 생각하며, 이미 그렇게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전문지식이 없기에 읽어 나가면서 쉽지는 않았지만 '과연! 대단하다'는 이론들을 프로이트는 제시하고 확증한다. 아무쪼록 본서를 통해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저 어린 애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아이는 이미 어른이었다'. 또한 나의 아이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그 아이들의 무의식속에 이미 모든 것이 기억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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