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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잠든 섬
제니퍼 트래프턴 지음, 노은정 옮김, 브렛 헬퀴스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두꺼운 책이고 글밥도 많지만 판타지동화로 방학동안 감성을 깨울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한 책입니다.
아이가 공부에 지치고 해야할 공부도 많지만 하루이틀 정도는 시간을 비워 상상의 나라에서 허우적대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중간중간 페이지를 가득채운 연필스케치가 참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책이 주는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초등고학년이상 중고생이 읽으면 되겠습니다.


도입부에 역사학자가 쓴 이야기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세상 중심에 있는 섬" 이라는 작은 나라에 사람도 살지만 후추를 좋아하는 열세살짜리 왕과 럼블범프족, 리프이터족도 살고 독거북도 사는데 섬 어딘가에 거인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거인을 찾아내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거인이 땅속에 잠들어 있다, 거인의 배가 산이다 라는 이야기가 커다란 고래 등 위에 섬이 만들어져서 고래가 바다를 이동하면서 물을 뿜어대는 어떤 그림을 떠올리게 하네요.
섬나라의 역사학자가 사실을 다 확인하고 쓴 글이라는 도입부가 믿어야 할 의무감을 가지고 이책을 읽어야 해!! 하는 설득력을 보여줍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현실세계의 주인공이 환상세계로 빠져드는 내용이 아니고 이 지구상 어디엔가 있을 법한 환상 나라에서 시작하고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입에 잘 붙지않아 꽤 고생했습니다.
섬 가운데 마제스틱산이 있는데 이 산은 살아있는 것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입니다. 이상한 이야기지만 섬 사람들은 원래 산은 그렇게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살아갑니다. 이 당연함을 깨뜨리는게 바로 소녀 퍼시모니입니다. 용감한 소녀인게죠.

이 책의 시작점은 당연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의문을 갖는 것입니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산이 당연하다는 섬사람들의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당연한 것을 별 의심없이 지나친다면 사는데 별 문제 없겠지만 당연한 것이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의심하고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계기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한 것을 의심하는데서 새로운 발견과 발명이 시작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또 퍼시모니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용기가 있어서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혼자 어려워하지 말고 다른 친구와 함께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는 점도 훌륭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