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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이가라시 다이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4년 4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사계절 출판사에서 하는 "편집자 북클럽, 랑"(ZOOM으로 하는 온라인 독서 모임)에서 였다.
북토크에서 편집자님과 번역가 노수경님이 작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려 주시고, 일본에서 출간된 책표지와 우리나라에서 나온 책표지를 비교하고 어떻게 이렇게 표지를 구성해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우생법으로 인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인간의 폭력의 실태와 피해자들의 삶을 들으면서 놀라고, 같이 분노하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고 행하는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혹시나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소수의 사람에게는 큰 폭력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코다"에서 제목이 왜 코다일까? 궁금했지만 그것에 대해 더 알아보지는 못하고 영화를 봤다. 영화에서는 여주인공이 자신의 사랑과 자신이 이루고픈 꿈을 어려운 역경을 잘 헤치고 찾아갔기 때문에 코다의 삶, 청각장애인의 삶에 대해 그리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이 책을 통해 '코다'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영화 "코다"를 보았을 때는 분명 그 전에 봤던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다르게 다가왔다.
청인들에게만 맞춰져 있는 편리한 세상이 소리가 없는 청각장애인들에게는 편리하지 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삶에서도...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고, 나를 둘러싼 세계, 가족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