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발명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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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 작품인데, 내 왜 첨 읽냐? 나의 무식이란 언제쯤 개선될 것인가?

 

감성적 이야기를 이성적 감수성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어떤 스토리가 있다기보다는 순간의 감상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혼자 중얼거리는 듯한 어투로 풀어가며 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 존재, 그로 인한 자기의 감성. 부모라기보다는 냉랭한 하숙집 아저씨같은 그로 인해 받은 상처, 어린 시절의 아픔. 근데, 나도 애를 낳으면 이 정도로 메가급은 아니어도 세미메가급의 무관심과 자기 위주의 인생 살이로 부모됨을 제대로 못할 것 같은 성향이 농후한 인간인지라, 비난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작가의 글에서도 비난이라기도 보다는 내게 이러한 아버지라는 존재의 기록을 남기는 듯한 느낌이었고, 짜증스러운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글이 진행되어 갈수록 행동의 원인이라 할만한 일련의 사건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현재로 돌아온다. 숙명과 우연. 그 속을 방황하며 내보여지는 감성, 사색, 이야기, 행동, 다른 이들, 그리고 나. 시작점이란 없는 것 같았다. 돌고 돌지만 그 방향 또한 일정치 않고 손에 잡히는 무엇도 없다.

 

기승전결이 있는 소설이 아니라 읽는 내내 정신이 자꾸 도망가려는 걸 잡아 채느라 좀 고생했다. 심장이 아니라 머리로 읽어야 하는 작품이라 집중력을 좀 발휘해야하더라. 익숙치 않은 스타일이라 신선한 기분도 있긴 했지만 쉽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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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든 사람들의 비밀
이종선 지음 / 갤리온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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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의 일종으로 봐야할 거 같은 책. 약간 수필적 형식으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메인이기는 하지만, 사실적 사항을 정리하는 부분에 가면 명확히 의도를 드러내 보인다. 내 느낌에 성철 스님의 책같은 필로 쓰려고 한 듯하기도 하고.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진취적인 그런 리더라기보다는 도움이 되고 배려가 있어서 가슴으로 따르게 되는 리더가 되는 팁들을 전달하고 있다. 옛날에 행정학 공부할 때 나온 리더십 분류 중에 이런 거 있었는데, 음.. 기억이 안나는군. 글에는 공감할만한 것도 있고 아니다 싶은 것도 있었지만, 저자의 노력이 돋보여서 긍정적 평가를 주고 싶다. 다양한 사례는 개인적인 것도 있었고, 문학 작품의 한 구절, 옛날 이야기에서 하나, 각종 통계자료에서 하나, 다양한 참고 서적에서 하나 등등이었다. 이 책 하나에 들인 공이 얼마인지 알 것 같더라. 글도 단박에 써내려가기보다는 고치고 다듬이서 군더더기 없이 통일성을 주려고 노력한 듯하다. 전문 글쟁이가 아닌 한 약간 헛점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매끄러운 편이었어. 따뜻한 문체와 표현을 많이 쓰려고 노력한 면도 괜찮았고. 내가 느끼기에 저자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면이 꽤 강한 사람인 거 같다. 물론 글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에피소드들에서 느껴지는 행동들은 그런 성향이 다분. 그래도 그녀의 좋은 점이 따뜻하려고 배려심을 많이 가지려고 참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읽으면서 느끼는 건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따뜻한 리더십 이런 거 메인인 책이었으나,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을 배워야겠구나 하는 걸 느낀 책. ㅋ 책도 출판되면, 저자의 의도보다는 독자의 해석이 더 중요해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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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육일약국 갑시다 - CD 1장 - Vitamin Book 비타민 북 Vitamin Book 285
김성오 지음 / 석세스티브이(북리슨)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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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런 류의 책을 과하게 읽고 있다. 한번쯤 읽고 싶었던 책이긴 했는데, 무려 2년쯤 전부터 집에 있었단다. 얼마 전에 책장 정리하다가 발견했음. 나만 몰랐던 거야??? 내용은 다른 류의 성공 스토리와 많이 다르진 않았다. '개선점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람에 집중하고, 베푸는 마음을 가지라'로 요약할 수 있다. 안다면 다 아는 얘기지만, 인간은 나약한 존재인지라 내 안의 악마에게 번번히 패하고 만다.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이 적나보다. 요새 읽는 성공 스토리 및 자기 계발서는 읽으면 읽을수록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다. 그렇게보면 성공의 방법이란 참 단순하다.

 

저자의 비법(?) 중 내가 제일 부족한 것-다른 것도 많이 배워야하긴 하지만-은 사람에 집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쓸데없는 고집이 있어서 핀트가 안맞는다 싶으면 쌩~ 이래버리는 건 늘 사춘기시절부터 문제점을 백프로 인식하고 많이 노력하고 있기는 하나, 생후 3개월 내에 형성된 나의 근본 성격에서 어울림 영역은 많이 부족한가보다. 청소년 시절에는 사실 그런 성향이 너무 강하고해서 꽤나 재수없는 인간이긴했어. ㅋ 아, 부끄러운 시절이여. 더 어른이 되려면 책에 나온대로 모든 사람이 나한테 복을 가져다준다 생각하고 마음을 열고 잘하려고 노력해야겠어.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고, 일도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나 하는 짓에 비해서는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서 운이 늘 좋다고 생각하지만, 운이라는 게 앞으로도 좋을지는 알 수 없으니,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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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을 가다
최정동 지음 / 한길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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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꽤 재밌었음. 책 표지도 그렇고, 두께도 그렇고 '나는 따분하지만, 배울 건 많은 책이지롱' 하는 첫 인상. 그래도 일단 시작했으면 읽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덤볐으나, 사실 그런 의지는 필요없었던 책이다. 로마라는 테마로 여행한 저자의 여행기였다. 중학교 때 신들의 이름에 기겁해하며 겨우겨우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다시 읽고 싶어졌을만큼 로마의 역사와 신화를 재밌게 술술 읽히게 풀어냈다. 1/3쯤 읽었을 때 의외로 재밌잖아 라며 당황. 저자의 여행을 따라가며 저자가 들려주는 로마 이야기는, 뭐랄까....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나 왕년에 잘나갈 때 이러이러했지, 그 때는 어디도 갔었고, 거기는 원래 뭐하는 데였고 이런 식의 이야기 풀이. 보통의 사람들이 편하게 읽으면서도 로마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친절한 책. 뒤에 참고 서적 소개도 재밌었고. 로마 이외의 유적, 관계성이 좀 많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설명이나 감상들도 좀 있는 게 약간 거슬렸다. 나는 선택과 집중을 좋아하므로, 내가 썼다면 그런 데를 안 간거처럼 썼을 거 같다. 음식이나 이런 거는 되려 여행기 같아서 자연스러웠는데, 다른 유적은 왜 거슬릴까? 로마에 대한 저자의 사랑이 가득하여, 모든 사실에 대한 해석을 로마와 너무 연결하려는 거도 좀 너무 끌어붙인다라는 생각. 진짜 옛날에 존재했던 제국이니까. 로마 이쪽은 미술에 대한 흥미를 가지면서 한번 공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정도 편안한 여행서를 인문서 삼아 시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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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면 꼭 배워야 할 힐러리 파워 - 세계 여학생들의 롤모델 힐러리 클린턴의 공부와 인생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3
데니스 에이브람스 지음, 정경옥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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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에 대해서는 그냥 누구처럼 남편 잘 둬서 영부인이 된 게 아니라, 스스로 영부인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정치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대단하긴 대단하다는 말을 안 할 수 없는 그녀. 게다가 오바마 정부에서 한 자리 꿰차는 거 보고 박근혜씨와 완전 비교됐음. 세상돌아가는 데 별 관심이 없는 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바마와 힐러리의 대결, 그리고 그 화합의 모습은, 저런게 민주주의구나 싶었어.

 

내가 가진 힐러리의 인상은 밝게 웃는 모습 속에 숨겨진 고집과 번뜩이는 눈빛. 별의별 일 다 겪으면서도 굳건한 걸 보면 대단하다 싶다. 완벽한 삶을 산 건 아니지만, 할 수 없는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그녀를 이룬 것은 본받을 점. 정치인이라 원칙에 막 충실하기 보다는 다른 의견들을 수용하고 변화하면서 성공을 길을 이끌어온 거 같다. 다른 기업가나 자기계발서는 원칙을 지키며, 개선을 강조하는 반면에, 힐러리의 이야기에서 느껴진 것은 원칙자체에 대한 개선. 변화지 않는 것은 없으며, 변할 수 없는 것도 없다는 것이 원칙인 것도 같고. 그렇기에 많은 변화의 주역이 되어왔던 거 같다. 다시 한번 여자 대통령의 자리에 도전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앞으로 한 20년은 국제사회에서 힐러리의 이름을 계속 듣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영웅적으로 띄워주기보다는 그래도 객관적으로 그녀의 삶을 조망하고, 성공의 요인들을 소개해서 부담없이 쉬읽히는 책이었다. 사실 정치인 이야기라 거부감들지 않을까 했는데, 그보다는 성공한 여성 리더로서의 모습에 집중해서, 여성으로서의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에게 그녀의 팁을 작게나마 알려주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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