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숲에서 동.서양을 읽다
조용훈 지음 / 효형출판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작년에 읽었던 로마여행기랑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도 계속 전공 서적을 읽는 듯한 기분에 묘하게 찜찜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글의 진행이나 문체는 참 옛 생각이 나게 하더구만. 문학 비평하시는 분들 글은 다 그렇게 쓰라고 가르쳐주는걸까? 어쩜 그렇게들 비슷비슷. 의외의 점에서 신기함을 느꼈다. 인문학적이라기보다는... 다분히 국문학적 지식을 가지고 본 그림에 대한 이해와 이야기들은 내가 볼 수 없던 시선으로 작품을 본 거라 흥미로웠으나, 대학 때도 잘 안 읽던 문학비평서를 읽는 기분은 별로... 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 아니니까. 
그림에 대한 해설서나 여행기라기는에는 내용이 너무 적고, 저자의 시선으로 본 몇몇 인상깊은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 혹은 조금은 다른 해석 정도. 제목이 너무 거창해. 그정도는 아님. 그림을 보는 다른 방법, 미술관을 느끼는 다른 방법을 하나 배운 것 같아서 그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전에 영화로 봤던 작품. 영화화된 작품들은 태생적으로 영화와 원작 중 뭐가 낫냐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 작품은 드문 케이스로 둘다 좋고, 둘이 표현하는 감성이 거의 비슷해서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생기있고 통통 튀는 주인공과 그 주위를 둘러싼 가볍지만은 않은 상황에다 하염없이 빠져드는 첫사랑. 개인적으로 영화에 폭력적이거나 피가 난무하는 건 징그럽고 무서워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GO는 예외로 '스기하라 멋지다', '남자라면 저 정도 박력'이라며 흥분했던 거 같다. 사실 그가 휘두르는 폭력의 정당성에는 물음표 백만개이지만, 그것을 통해 발산되는 그의 박력과 젊음이 가져오는 열기에 매혹당한다. 책 읽으면서도 감성에 너무 공감해서 지하철에서 울뻔했다(*개인적으로 최근 감정 과다 상태라 오바일 수 있음을 알려드림). 사실 더 멋진 건 그 아버지. 실제로 존재한다면 아버지와 스기하라의 대결을 보고 싶다. 주인공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인물들까지 생기넘치게 묘사되서 인물이 가지는 개성과 매력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다.
  재일조선인 문제가 핵심은 아니지만 소설을 흐르고 도는 중요한 배경으로 읽으면서 내가 봤던 어떤 자료보다 그들의 상황과 심정을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대학 때 수업들으면서 알게 된 게 다긴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이나 무관심하지만 사실 재일조선인 문제는 꽤 심각한 거 같다. 수업 들을 때, 나중에 나이들면 그쪽으로 공부나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었다. 이런 작품이 많이 나오면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가 문제인 것에 대한 인식 자체가 약하니까 그게 좀 안타까울 따름.
  그렇다고 무겁거나 어두운 소설은 전혀전혀 아니고 밝고 생기넘치고 그 안에서 생동감에 살아 숨쉬는 스기하라의 십대의 에너지를 느끼면서, 그 안에서 자기 나름의 해법을 찾아가는 모습이 멋진 근사한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의 여왕 1
이종범 글 그림 / 키위스톤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만화책. 2권은 어떨지 모르지만 1권에는 재택크 관련 기사에서 많이 봐왔던 이야기들이 실려 있었다. 다 아는 이야기라는 게 맞는 게 아닐까? 그렇게 어려운 개념들도 아니었고, 사실 그냥 글로 줄줄 설명한다면 1권 내용이 a4 한장도 안나올 거 같은데 뭘 그리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지루하지 않게 읽기는 했지만, 효용성 면에서는 좀... 정말 사회 초년생-월급받은 개월 수가 자기 손가락보다 적은 사람-이라든가, 그동안 재테크 따위는 남의 나라 얘기로 알고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겠다. 그러나 기초적인 부분이라서 재테크 기사 몇번 읽어본 사람이라면 굳이 새로울 건 없는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부터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읽을 기회가 없다가 최근에 책을 손에 넣었다. 구매하기는 좀 그렇고 궁금하기는 해서 빌려볼까 했는데 인기도서라 빌려보기는 좀 힘든 그런 책이었던 것. 그래서 결국 사긴 샀다. 첫사랑 같은 책이었다. 순수한 사랑, 가슴 깊이 맑고 투명해지는 느낌. 보이는 형태는 비뚤어져있고 뒤틀려있지만 그 안에 있는 마음같은 건 진짜같아서 왠지 반하고 말았다. 늘 느끼지만 예술이란 현실성의 기반에서 붕 떠있을 때 되려 진심으로 쿵 다가오는 것인가 보다. 하긴 구구절절 지지고 볶는 이야기는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고 하고 있는 걸 뭐. 소설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닐 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흐린 세상 건너기
이외수 지음 / 생각하는백성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잠자기 전에 읽으면 좋을 책. 아, 졸리다는 뜻이 아니라 짧은 글 모음이라 읽다가 끊겨도 상관없고, 삶에 대한 성찰이 있어서 하루를 반성하며(반성씩이나???) 사색하기 용으로 좋다. 예전에 한창 히트를 쳤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류의 진정한 행복과 인생에 대한 고민과 공감이 있는 글들이 모여있다. 나는 별로 이런 류를 좋아하지 않는다만, 중간중간 공감가는 글들을 혼자 빵 터지기도 했다. 요새 유행하는 공감 개그의 조금 우아한 버전같은 그들도 꽤 많았어. 이외수라는 이름이 책에 떡하니 박혀있어서 다 이외수의 글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요건 약간 상술적 느낌이 나기도 함), 그의 글들도 약간 있고 그분이 추리셨는지, 작가와 편집자가 함께 추렸는지 각기 테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었다.

 

읽을만은했으나, 이런 류의 책이 다 그렇지 집중력있게 확 끌어당기는 맛은 없어서 사실 좀 지루하기도 했다. 도덕 교과서의 이야기 버전이랄까 그런 느낌도 들고. 착하게 살고 싶어질 때나 내가 너무 세파에 찌들었나 싶을 때 혹은 깨달음(?)이 필요할 때 좋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