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쇼크 - 지금까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성경 이야기
조 코박스 지음, 신기라 옮김 / 가나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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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독교 신자도 아니고 성경도 잘 모른다. 어릴 때 동네 친구를 따라서 한 2년 교회를 다녀본 게 다다. 일요일 8시에 하는 만화세상(맞나?)의 유혹에 넘어서 교회를 안다니게 시작했고, 그후 교회 사람들이 집요하게 선도하면서 더욱 반발심을 갖게 되어 하나님은 있는지 잘은 모르겠으며 좋은 분인 건 맞다고 생각했지만, 교회에 이상한 사람이 많은 건 진리임을 깨닫고 나와 종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 후로 종교없이 살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교회는 개척교회였던 것 같고 나름대로 애는 쓰셨지만 불합리적인 모습들이 많았던 것 같다. 순수하고 올곧았던(한마디도 융통성이라곤 없었던) 어린 나에게 그런 모습이 싫었던 것 같다.

암튼 저런 얘기를 하는 건 나는 성경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그렇다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성경의 깊은 의미를 통찰하고 뭐 이런 류는 아니고 잘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세세히 들어가면 이건 아닐 수도 있고, 또 이런 식으로 성경을 해석해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다양성이랄까 이런 측면에서는 재미있는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글쓴이 유머가 너무 현지식이라 공감하기 어려웠고(번역서의 한계), 너무 종교적인 이야기에다가 어려운 성경 번역문들이 줄줄줄 실려있어서 성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크게 재미있다고 느끼기는 어려운 책이다. 관심도의 문제인 것 같다. 나에게는 지루해서 읽기 힘든 책이었지만 성경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시선도 있구나 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거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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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ほろ驛前多田便利軒 (文春文庫) (文庫)
미우라 시온 / 文藝春秋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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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충동구매한 책. 영화화된다고 배우들의 사진이 표지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에이타가 주연여서 샀다. 그래서 제목도 제대로 안보고 샀는데 집에 와서 읽어보니 예전에 한국어로 읽은 책. 그 책을 내가 샀었는지 빌렸었는지는 정확치 않다.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겸사겸사 다시 읽기로 함. 어쨌거나 일본어로는 안 읽었으니까.

다다와 교텐의 동거(둘 다 남자인 고교동창)로 여러 사건에 얽히면서 자신의 상처, 그리고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가는 이야기이다. 특히 가족이라는 존재들이 주는 상처에 관한 것이 중심이 되어 있었다. 한국어로 읽었을 때는 감정의 치료라는 느낌보다는 유머러스한 교텐의 모습에 더 많이 집중해서 봤었는데, 일본어로 봐서인지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사람 한 사람이 가진 모습들이 다 아프고, 또 우리의 모습같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하면 마음을 닫을 수 밖에 없다. 상처받지도 주지도 않은 채로 산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홀로하는 굳건함보다는 서로 기대어 나누는 행복을 알기에 우리는 상처를 감내하고 여러가지 사랑을 한다. 사랑하자. 사랑하자.

근데, 중년의 이혼남자라고 하기엔 에이타는 너무 멋진데~ 4월 23일 일본개봉이란다. 나중에 영화도 봐야지.

마호로 시는 가상의 공간이었다. 작가의 설명이 너무 리얼해서 나는 구글맵스까지 찾아봤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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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 단편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3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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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피츠제럴드. 그러나 실제로는 장편보다는 많은 단편을 집필했다고 한다. 개츠비가 가진 분위기와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갖는 단편들. 피츠제럴드의 작품세계의 일관성, 그가 말하고자 하는 당시의 모습들, 암울하지만 그래도 뭔가 있는 것 같은 젊음의 이야기를 만났다.

단편의 특성상 빠른 흐름과 짧은 이야기 때문에 쓱쓱 읽으면서 피츠제럴드가 그리는 세계의 모습을 쉽게 접했던 거 같다. 여러가지 이야기이지만 거기서 보이는 모습은 거의 같다. 아름다운 젊음, 성공, 그들의 사랑, 욕망, 방탕함. 도덕적으로 아름다운 인물들은 아니지만 마치 잡지 속 화보같은 삶 그리고 그 이면의 모습들에 소설 속 인물들이 눈부시다. 그들이 쫓는 것들이 사라진 순간 왠지 그들도 빛을 잃은 것 같은 모습이 씁쓸하기도 하다. 빛나는 삶의 빛이 진정한 빛인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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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그림 같다 - 미술에 홀린, 손철주 미셀러니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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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관한 사색을 풀어놓은 책이다. 그림의 해설서도 아니고 그림관련 에세이같은 느낌이 난다. 이런 책은 서양화 위주로 구성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한국화나 동양화가 많다는 점이 조금 색다른 점인 듯하다. 내용이나 글투가 조금 아저씨같은 느낌이 나서 크게 공감가지 않았다는 게 개인적인 소감. 철학적 성찰이 담겨있긴 하지만, 내 상황에 겹쳐보이는 것들이 없어서 그런가 흠~ 정도 이상의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다. 글이 외부가 아니라 작가 내부를 향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가, 너무 혼잣말같은 경향도 있었고. 결론, 나쁘진 않지만 큰 감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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坂急電車 (幻冬舍文庫 あ 34-1) (文庫)
有川 浩 / 幻冬舍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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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여행갔다오면서 친구의 추천을 받아 사온 책. 주말에 읽었는데 따뜻하고 재미있는 단편연작이었다. 한큐덴샤는 간사이 지역의 사철 중 하나. 간토(도쿄)지역은 사철보다는 JR이 더 편리하고 사랑받지만 간사이는 JR보다는 한큐나 한신같은 사철이 더 편하고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한큐덴샤 중에서도 한큐이마즈센의 다카라즈카에서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에 이르는 8개 역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마치 전차노선처럼 역이름이 차례로 써 있고 다시 다카라즈카 역으로 돌아가면서 모든 이야기가 끝난다. 이야기는 끝날지라도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는 그대로 계속되겠지. 전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 그 사연, 그 인연을 쫓아서 한큐이마즈센을 일주하는 동안 한큐가 무지무지 타고 싶어졌다. 오사카에 있는 동안은 우메다 가는 길이나 고베, 쿄토 가는 길에 이용했던 한큐. 지하철도 있었고, JR도 있었지만, 나는 한큐가 좋았다. 그러나 다카라즈카는 가볼 일이 없어서 한큐이마즈센은 한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들고 역 하나하나 내리면서 그 사연을 쫓아가보고 싶다.  

일본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긴 하지만 문장도 많이 어렵지 않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 작가의 다른 책들도 기회를 봐서 읽어봐야겠다.

아, 영화화되어 올 여름에 공개된다고 한다. 글쎄, 영화는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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