クジラの彼 (角川文庫 あ 48-4) (文庫)
有川 浩 / 角川書店(角川グル-プパブリッシング)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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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 나를 즐겁게 해 줬던 귀여운 연애소설, クジラの彼. 어제는 지하철에서 서서 너무 집중해서 읽느라 옆사람을 내가 밀고 있다는 것을 몰라서 지적받았다. 연애의 그 간질간질한 순간, 가끔은 손발이 오그라들만한 감정, 상대방의 행동 하나에 휘둘리는 그 순간이 그대로 느껴졌다. 중학교 때 하이틴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가끔은 이런 연애 이야기도 좋구나 싶다. 너무 귀여워!!!!
 
소설의 주인공들은 한 명, 혹은 둘다 자위대의 군인. 우리나라에서는 주위에 군대를 경험한 사람이 늘상 존재하고 군대의 문화나 그 특수한 상황에 대해 직접 경험한 남자들은 물론, 그 남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여자들도 이해가 높다. 만나는 것도 당연히 쉽지 않고 연락하는 것도 그리 간단치 않은 군대라는 곳. 우리나라 작가들이 이 정도의 이야기를 썼다면 그리 특별할 것 없는, 흔한 소재이지만-유행가도 엄청 많지 않은가?-, 모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는 독특한 소재일 것이다. 더구나 평화헌법에 의해 군대가 아닌 자위대(나는 군대라고 생각하지만, 암튼)가 있고 단지 일부의 특수한 사람들만 경험하는 현실에서 그 사람들의 사랑, 결혼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연인, 가족의 이야기라 일본소설같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었다. 되려 20대 초반에 들은 친구들의 군대간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했다.

기다리는 사람의 일상, 불안감, 노력, 불만과 동시에 기다리게 하는 사람의 미안함, 불안감도 잘 그려졌다. 그러면서도 일도 사랑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인 정서(물론 우리도 실제로는 중요하게 여기지만 대중예술로 가면 사랑 밖에 난 몰라~ 정서가 원체 두드러진다), 그러면서도 연인을 위한 마음 때문에 불안해하는 심리가 디테일하게 묘사되어서 누군가의 연애편지를 훔쳐보는 것처럼 두근두근 간질간질 오글오글 했다.

아리카와의 현실적이면서 섬세하고 귀여운 묘사가 좋다. 사소한 이야기지만 본인에게는 나름대로 중대한 일에 대해 절친한 친구가 내 앞에서 하소연하듯이 털어놓는 듯한 이야기 전개에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된다. 한국사람들이 문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얻을 수 있는 무언가'는 약하지만 재미있다. 편한 친구같은 소설. 그녀의 다른 책들도 앞으로 더 많이 읽어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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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 시공아트 18
수지 개블릭 지음, 천수원 옮김 / 시공아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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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그림을 잔뜩 볼 수 있을까라는 기대에 책을 샀는데 그림보다는 마그리트의 철학과 사상을 설명한 책이었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마음에 들기도 했다.

르네 마그리트는 어딘가 이상한 그림, 어울리지 않는 오브제의 조합으로 뭔가 알 수 없는 느낌이 나는 그림을 그린다. 그가 고르는 색깔, 각각의 소재는 뻔하게 아름다울 수 있는데, 그 묘한 조합이 왠지 불쾌하다. 미술사를 배울 때도 마그리트의 존재는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초현실주의의 범주 안에 넣긴 하지만 그보다 다른 철학이 있다. 특히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는 미술사 책이나 특강을 들으면 꼭 나온다. 기표와 기의의 범주로 이해가 되다가도 그럼 도대체 무엇이 파이프가 인가 하면서 머릿 속이 혼돈으로 가득찬다. 마그리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사실 내가 느끼는 혼란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현대 미술의 철학은 다다와 초현실주의에서 시작되었고 거의 완성되었다고도 한다. 보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무언가를 찾아내는 미술. 현대의 미술이 그림의 기술보다는 굉장히 관념적인 작품들을 많이 풀어낸다. 앤디 워홀도 팩토리에서 작품을 생산했다. 아이디어만으로 미술이 되고 예술이 되는 세상이다. 그 시작이 마그리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은 마그리트의 일생 순으로 그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작품들이 보이는 특징으로 분류하여 그가 가진 철학을 설명한다. 미술 관련 서적이 아니라 거의 철학 관련 서적을 읽는 기분이었다. 글을 읽어도 이해가 안되서 다시 읽고 다시 읽고. 다 읽고 난 지금도 뭔 얘기를 한 거냐 싶긴하다. 역시 어렵다. 그대로 마그리트의 철학과 주요 오브제에 대한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단초를 하나 쌓은 것 같다. 한번 더 읽긴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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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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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이슈가 된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아직도 시의적절한 내용이며 책이 나온 이후의 시간동안 저자의 분석이 맞아떨어져 온 현실이 안타까웠다.

나도 늘 의문이었다. 왜 우리 세대는 이렇게 사는 게 어려워야하는가? 요새 대학생들을 보면 우리가 맞닥뜨려야하는 현실은 더 고달파지기만 한다. 취업하기도 어렵고, 취업을 한다고 해도 월급 모아서 과연 집도 사고 차도 굴리는 소위 말하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산다는 건 도무지 가능해보이지 않는다. 부모 잘 만난 선택받은 자들이나 드물게 혼자 잘난 사람들만 가능한 이야기로 보였다.

지금은 나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 비판을 듣지 않지만 대학 때는 왜 너희들은 정치색도 없고 노동문제를 무시하며 이기적이냐는 비판을 교수들에게서도, 우리보다 조금 나이 많은 선배들에게도 받아왔고,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껴왔다. 사회의 정당한 구성원이라기 보다는 뭔가 할일을 안하는 기생충같은 취급을 받은 느낌.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잘못을 느끼기를 강요받았던 게 싫었다. 왜 우리가 사회변혁을 외쳐야하는가? 그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사실 사람들의 이상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으면서도 영어도 좀 잘하고 해외 경험도 있어서 졸업하기 전에 대기업 취업을 할 수 있는 의식있는 대학생일 것이다. 나이가 든 지금도 사회를 통찰하는 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차도 적당히 굴리고 집도 있으면서 일년에 한번은 해외여행하면서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의식있는 잘난 사회인이 되기를 요구받고 있는 느낌이 있다.

이 책은 내가 가진 그런 의문들에 대해서 왜 현재의 20대가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세대 내 경쟁만이 아니라 세대 간 경쟁까지 내몰리고, 20대가 그 착취의 대상이 된다는 분석에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이 현실을 인정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의문이 생긴다. 빨간 약과 파란 약 중 당신은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일단 여기서부터 쉽지가 않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 책에서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대안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보이는 것 같다.

좀 더 빨리 읽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사회과학 도서를 많이 읽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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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 산책 디자인 산책 시리즈 1
안애경 지음 / 나무수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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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헬씽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빈과 헬씽키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에 다른 책들 사면서 같이 샀다. 이것을 나를 위한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제목이었으니까. 핀란드의 디자인은 소박하고 실용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구나 그릇들은 정말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실용적이면서도 튀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 책을 처음 봤을 때는 그러한 핀란드의 디자인을 집중 조명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좀 더 본질적인 면에서 그 디자인이 왜 나오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한다. 그들의 생활, 생각, 환경을 차분히, 정말 산책길을 걷듯이 조근조근 이야기하며 핀란드는 이래요, 그래서 디자인도 이래요 라고 말한다. 디자인 서적이라기보다는 에세이같은 느낌이 더 나는 책이기 하지만 나에게는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 핀란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데 그 밑바탕이 조금 깔린 느낌이다. 여행가기 전까지 핀란드랑 오스트리아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은 지식을 쌓아서 더 많은 걸 볼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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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나에게 묻는 열 가지 질문 - 꿈꾸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존 맥스웰 지음, 이애리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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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책사모 당주님께 하사받은 책. 다른 책들에 밀려 이제서야 읽게되었다. 꿈을 이루려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정말 콕콕 찝어서 알려주는 책이다. 보통 이런 책들은 추상적인 이야기로 흐르면서 나도 다 알아, 잘 안되는 것 뿐이야, 그래 너 잘 났다의 반발심을 갖게 하고 삶에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뭐야 또 이런 책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부류와는 다르다. 정말 현실적이고 확실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나의 꿈과 나의 현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했다.

우리가 해야하는 일들을 확실히 알려주고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다. 일이든 뭐든 눈에 보이는 성공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게다가 드림노트도 있어서 저자가 제시한 방법들을 실질적으로 실천해 볼 수도 있다.

나는 대가 부분에서 많이 반성했다. 큰 대가를 치뤄야 얻을 수 있는 것인데 그걸 안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 알고는 있었는데 남이 말하니 뜨끔한 느낌. 그래서 내가 요새 이렇게 권태로워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처럼 멘탈이 엉망인 상태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천천히 읽으면서 내 꿈과 현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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