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드림 온(Dream On) - 드림워커로 살아라
김미경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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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분명 청소년기에 있어야한다. 그런데 우리는 스무살이 넘고 서른살이 넘어도 방황하는 사춘기를 보낸다. 제대로 "꿈"에 대한 고민없이 목표대학이나 목표학과 혹은 목표직장 정도만 정하고 보내온 10대에 대한 아쉬움을 평생 안고 산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강사 김미경이 이시대를 사는 사춘기 사람들에게 꿈에 대해 말한다. 그녀의 강의처럼 톡 쏘지만 재미있고 아프지만 공감가는 이야기가 책에 담겨있다. 요즘 힐링도 유행이고 친절하고 섬세하게 북돋아주는 자소서도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친절함 따위는 없다. 내 느낌으로는 "야야, 똑바로 해라, 그따위로 할꺼면 하지마!"라고 말한다. 특히 한국적 현실에 기반한 아주 현실적이고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대로 하라고 말하기에 쉽게 핑계대기도 부정하기도 어렵다.

 

손미나 특강 들을 때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무언가를 찾아 방황하는 2,30대 한국 젊은 여자들이 많아서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남자도 그렇지만 일과 가정에서 더 제자리를 잡기 어려워하는 여자들의 방황이 더 한 듯 하다. 그래서 다 때려치고 어딘가를 가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꿈이란 게 꼭 그런 데 있지 않다는 걸 이 책은 말한다. 사실 꿈의 실천보다 더 자극받았던 것은 꿈의 실체와 꿈을 찾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가슴뛰는 멋진 일]은 환상이며 멋진 꿈을 찾으면 [잠을 못자고 밥을 못먹어도 행복할 것]이라는 것은 드라마였다. 우리가 한걸음 한걸음씩 이뤄가는 것은 꿈을 찾는 것에도 적용됨을 나도 간과하고 있었다. [어딘가 있을 멋진 일]을 찾아, 현재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바보짓을 하고 있지 않았는가 반성한다.

 

전에 한국사람들은 참 열심히 사는데, 정말 열심히 사는데 [왜] 열심히 사는지,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사는 지 빠져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은 그 [무엇]을 어떻게 찾아야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주는 점이 특별히 마음에 든다. 그저 [꿈]이 아무 노력없이 툭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꿈의 실마리를 찾고 그것을 제대로 키워나가고 발전시켜 나갈 때 그 꿈이 [가슴 뛰는 꿈]이 될 수 있다. 읽으면서 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아직도 막연하게 꿈을 그리던 습성이 남아있고, 아직도 한참을 크지못할 사춘기 소녀가 아직도 내 안에 있음을 다시 발견했다. 요즘 우연처럼 필연처럼 읽게되는 자기계발서들, 하나씩 깨달음을 주는구나.

 

김미경 쇼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많이 겹치기 때문에 김미경 쇼를 완전 열심히 봐서 독파한 사람에게는 신선도가 떨어지는 책일 수 있고, 저자의 팬이라면 한번 더 곱씹어 보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글투에 말투가 그대로 묻어나기에 김미경 강사의 강연을 미처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강연듣는 기분으로 접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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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후에 알게 되는 것들
김종오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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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라이너스(http://toyvillage.tistory.com/)님의 연애상담기가 책으로 나왔다.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보다는 헤어진 사람을 위해 특화(?)된 이야기라 한번쯤 사랑을 해보았고 지금은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솔로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사랑이 가까이 있을 때는 너무 가까워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 사람에게 너무 많이 기대하고 너무 많이 의지한다. 별 것 아닌 행동 하나하나까지 의미를 부여하며 사랑해도 깨질 때는 깨진다. :( 세상이 무너질 것 같고 슬프고 그러지만, 저자는 헤어짐이 단지 아픔이라고만 말하지 않는다. 헤어지고 난 후 우리는 한층 더 성장하고 또 이럴 때 객관적으로 스스로의 연애에 대해 돌아볼 시간이 될 수 있다.

 

헤어졌다고 슬퍼하고만 있을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고민해봐야한다. 연애를 몇번 하다보면 비슷한 이유로 문제를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니, 이런 게 싫어서 헤어졌는데 또?'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건 철저한 반성과 성찰없이 연애만 했기 때문이다. 수능 100일 전에 꼭 만들라고 하는 오답노트는 수능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 연애에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답이 있는 수능 시험과는 달리 연애는 무엇이 정답인지도 잘 모르겠고 당사자도 오답이 오답인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 이 책은 딱 그런 사람에게 필요하다. 저자는 우리의 공감 버튼을 툭툭 건들리면서도 때로는 아프지만 솔직하게 연애를 말한다. 그것이 아프기도 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받아들여야할 쓰디쓴 현실이기도 하다. 긍정 마인드는 좋지만 혹시 그것이 비현실적 긍정이라면 당신의 연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고 반성하자. 연애를 글로 배우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잘 했나요? 글로라도 좀 배우자. 연애를 천번할 거 아닌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글로 배우는 것도 훨씬 좋다. 발전하는 연애를 위해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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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 성공을 부르는 생각의 힘
이규성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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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지금 당장 당신의 답은 무엇인가요?

 

내 요즘 생각은 운전연수를 잘 받을 수 있냐는 걱정과 다이어트를 다시 잘 해야될텐데 라는 생각이 아마 가장 클 듯. 요즘은 조금 잠잠하지만 뇌구조 그림이 유행할 때가 있었다. 머리에 무엇으로 가득차 있느냐는 삶의 모양을 결정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자신의 목표를 생각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이룰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나는 성공할 사람이 아닌가... 한번 더 자극을 받는다.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자기계발서이다. 책 구성도 나쁘지 않고 이야기 하나당 길이도 3 페이지 내외로 길지 않아 읽기 편하지만 사례가 좀 지루했다. 그동안 꽤나 읽어온 자기계발서 및 각종 책들에서 이미 봐온 사례가 60%이상을 넘으니 나에게는 감동보다는 그냥 그런 책으로 다가왔다. 사실 저자의 이야기나 책의 내용은 흥미롭다. 자기계발서라는 건 결국 답을 주기보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독자를 행동할 수 있게 변화시키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삶의 지혜를 우리가 몰라서 하지 않는 게 아니지 않는가? 바르게 살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모르는 사람보다는 알고도 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가 자기계발서를 읽는 건 모르는 것을 알게 되기보다는 그 책을 통해 한번 더 자극받고 행동하는 힘을 얻고 싶어서이다. 그런 면에서의 신선도와 자극성(?)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5권 안쪽으로 읽었고 그 동안의 독서 경험이 그리 풍부한 편이 아니라면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저자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꼭 필요한 삶의 자세임이 분명하다. 또한 구구절절한 설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반복하고 있어서 읽다보면 이런 게 꼭 필요하구나 하고 수긍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건 아니건 간에 당신의 목표를 정하고 생각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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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마라 한 번뿐인 인생이다 -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지그 지글러의 긍정 메시지
지그 지글러 지음, 박상혁 옮김 / 큰나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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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 설이 지났다.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게 새해가 시작되었다. 1월 초에 세웠던 계획은 이미 흔들렸고 우리는 다시 한번 올해는 이렇게 살겠다고 다짐을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번 다짐을 하고 흔들리고 실수를 하고 또 수정한다. 그런 매순간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잡아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유명인의 강연을 들으며 자신을 되잡는다. 

 

하지만 그것도 의외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이 책은 각 상황별로 나눠진 챕터에 따라 1~2페이지 가량의 짧은 글이 담겨있다. 커리어적인 성공, 혹은 돈, 가정의 행복 등등 우리가 원하는 인생의 목표는 다양하며, 그 가치 비중도 사람마다 다르다. 또한 지금 필요한 조언은 누구나 다르다. 그럴 때 자기에 필요한 부분을 한페이지 읽으면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짧은 글기에 쓸데없는 말없이 핵심적인 내용만 담고 있다. 사실 나를 흔들리지 않게 하는 건 나일 뿐이다. 그런 나를 다잡는데 도움이 됨이 분명하다.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이 책은 이렇게 필요할 때마다 읽을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나는 [제3장 꿈을 기록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던 적은 없다, 꿈을 실현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에 가장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는데 아마 다른 사람은 또 다른 부분에 공감하고 자극받을 것이다. 각자 필요한 조언이 어디 있는지에 따라 자극과 공감이 달라질 책이다.

 

잡독을 하는 타입이라 자기계발서도 여러권 읽었는데, 기존의 자기계발서는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라는 방법론적 조언이 강했다면 이건 [당신은 성공할 수 있어]라고 응원하면서 내면에 숨겨진 용기와 동기를 자극하며 북돋아준다. 신선한 접근법인데다가 내용도 훌륭하다. 어느 순간 어영부영 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면, 남탓만 하며 한숨쉬면서 변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고 한탄하는 스스로를 발견한다면, 나도 잘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이 필요한 조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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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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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정말 디테일하게 말줄임표까지 제목의 하나이다. 물음표도 느낌표도 마침표도 아닌 말줄임표. 브람스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그게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브람스를 좋아하냐고 물어볼 사람이 나타났다는 데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 나의 작은 부분까지 궁금해하는 사람의 등장.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오래된 연인 로제에게 익숙해져있던 폴, 평온하지만 권태로운 그녀의 일상에 갑자기 다가온 젊은 연인 시몽. 시몽의 등장은 폴의 일상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그녀의 안정된 삶이 흔들릴까 불안해하면서도 연인을 두고도 자유로운 로제와는 달리, 자기 밖에 모르는 시몽에게 점점 흥미를 갖는다. 젊고 어린 연인은 폴을 걱정시키지만 또 그런 모습이 자기의 필요성을 각성시키며, 로제와는 다른 취향과 다른 모습에 지치기도 한다. 관성처럼 돌고도는 반복되는 삶이 변화의 주기를 맞이할 때 누구나 불안과 동시에 셀렘을 느낀다. 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것들이 자리를 옮기는 건 예상보다 지치는 일이기도 하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관성같은 폴과 로제의 심리는 물론, 사랑에 빠진 시몽의 심리까지섬세하게 묘사한다. 그래서 읽는 사람에 따라 사랑에 빠진 설렘을, 오래된 사랑에 대한 권태로움을, 새로운 시랑이 오는 불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읽는 시기가 어떠냐에 따라 몰입하는 인물이 달라질 수 있다. 불안불안하지만 폴이 새로운 사랑에 빠진 모습이 신선하고 통통하는 활기가 느껴져서 이런 게 사랑이지 싶었다가 결국엔 이런 게 사랑인가 싶어졌다. 아직도 통통거리는 사랑을 꿈꾸는 걸 보면 여전히 어린애같은 모습이 내 속에 있긴 한가보다. 사랑을 하고 있든, 사랑이 지나갔든, 사랑이 오고있든 상관없이 어느 순간에 읽어도 사랑에 대해 또 삶에 대해 몰입하게 하는 섬세한 심리묘사가 아주 마음에 든다. 결론이 현실적이라 급 슬프기도 했던... "둘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는 동화책에만 있나봐.

 

당신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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