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여왕 1
이종범 글 그림 / 키위스톤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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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만화책. 2권은 어떨지 모르지만 1권에는 재택크 관련 기사에서 많이 봐왔던 이야기들이 실려 있었다. 다 아는 이야기라는 게 맞는 게 아닐까? 그렇게 어려운 개념들도 아니었고, 사실 그냥 글로 줄줄 설명한다면 1권 내용이 a4 한장도 안나올 거 같은데 뭘 그리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지루하지 않게 읽기는 했지만, 효용성 면에서는 좀... 정말 사회 초년생-월급받은 개월 수가 자기 손가락보다 적은 사람-이라든가, 그동안 재테크 따위는 남의 나라 얘기로 알고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겠다. 그러나 기초적인 부분이라서 재테크 기사 몇번 읽어본 사람이라면 굳이 새로울 건 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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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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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읽을 기회가 없다가 최근에 책을 손에 넣었다. 구매하기는 좀 그렇고 궁금하기는 해서 빌려볼까 했는데 인기도서라 빌려보기는 좀 힘든 그런 책이었던 것. 그래서 결국 사긴 샀다. 첫사랑 같은 책이었다. 순수한 사랑, 가슴 깊이 맑고 투명해지는 느낌. 보이는 형태는 비뚤어져있고 뒤틀려있지만 그 안에 있는 마음같은 건 진짜같아서 왠지 반하고 말았다. 늘 느끼지만 예술이란 현실성의 기반에서 붕 떠있을 때 되려 진심으로 쿵 다가오는 것인가 보다. 하긴 구구절절 지지고 볶는 이야기는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고 하고 있는 걸 뭐. 소설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닐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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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세상 건너기
이외수 지음 / 생각하는백성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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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잠자기 전에 읽으면 좋을 책. 아, 졸리다는 뜻이 아니라 짧은 글 모음이라 읽다가 끊겨도 상관없고, 삶에 대한 성찰이 있어서 하루를 반성하며(반성씩이나???) 사색하기 용으로 좋다. 예전에 한창 히트를 쳤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류의 진정한 행복과 인생에 대한 고민과 공감이 있는 글들이 모여있다. 나는 별로 이런 류를 좋아하지 않는다만, 중간중간 공감가는 글들을 혼자 빵 터지기도 했다. 요새 유행하는 공감 개그의 조금 우아한 버전같은 그들도 꽤 많았어. 이외수라는 이름이 책에 떡하니 박혀있어서 다 이외수의 글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요건 약간 상술적 느낌이 나기도 함), 그의 글들도 약간 있고 그분이 추리셨는지, 작가와 편집자가 함께 추렸는지 각기 테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었다.

 

읽을만은했으나, 이런 류의 책이 다 그렇지 집중력있게 확 끌어당기는 맛은 없어서 사실 좀 지루하기도 했다. 도덕 교과서의 이야기 버전이랄까 그런 느낌도 들고. 착하게 살고 싶어질 때나 내가 너무 세파에 찌들었나 싶을 때 혹은 깨달음(?)이 필요할 때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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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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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보았던 일본드라마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뭐냐는 질문에 주인공인 '신념'이라고 대답했던 씬이 떠오른다. 거창하게 들리는 이 단어는 거창하기보다는 정직하고 진심이 담긴 단어였다. 그냥 살아지는 대로가 아닌 사는 삶. 다들 그렇게 살고자 하는데 왜 잘 안될까? 너무 욕심을 부려서 그런 걸까, 고집이 약해서 그런걸까? 가족의 일상을 소소하게 그려낸 이야기를 읽으며 행복한 삶의 모습을 보았다. 옳다 그르다의 관점이나 백점 만점을 기준으로의 판단에서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그런 행복. 지지고 볶고 싸우지만 그 속에 사랑이 있고 사랑과 행복을 위한 고집이 있고 노력이 있었다. 그런 모습이 참 아름답다. 좋아보인다는 말이 절로 나올 듯. 그렇다고 나도 이렇게 살고 싶진 않다. 참고만 할뿐.

 

내가 제일 많이 참고해야할 부분의 자본과 경쟁의 논리에 가려 잊고 있던 협동과 배려심이다. 사실 나에게 배려란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로 행동하는 것이다. 경쟁이란 당연한 것이고 거기서 이겨서 winner가 되고 싶다는 게 솔직한 심정. 배려가 가져오는 상생효과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경시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피해가 아니라 도움을 준다며 그러면서 배우는 점도 있고 얻어가는 점도 많은데 그런 면은 참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저자가 엄마라서 그런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교육에 관해서 자식을 먼저 키워본 어머니가 들려주는 경험담/실수담/성공담 등이 녹아 있어서 부모님들이 읽으면 아이의 교육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계기가 될 듯하다. 나중에 나도 부모가 되면 만나게 될 문제에 대한 약간의 다른 시선의 해결책을 하나 keep해 둔 거 같은 기분이다. 우리의 현실에서 적용될 것인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휩쓸리지 않을 작은 신념을 가진다면 도움이 될만한 부분들도 꽤 보인다. 내가 자식이 없어서 현실감이 떨어진 판단을 했을 수도 있고.

 

편하게 쓴 글이라 문장의 아름다움을 별로 없고 중간에 부사 등등이 살짝 거슬리고, 삽입된 사진들이 페이지를 채우려고 넣은 듯하게 큰 고려없이 배치된 것이 좀 맘에 안든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책이었지만, 1독 이상은 별로 안땡기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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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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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헉은 어릴 때 만화로 봤던 기억이 난다. 너무 정신없이 모험이랍시고 돌아다니는지라, 공감이 가진 않았다. 사내 아이들의 이야기라 더욱 그랬을 듯. 심심하거나 어려운 이야기는 아닐 듯 싶어 골라 들었는데, 대신 정신은 없더라. 얘들이 왜 이렇게 성격이 다중적이며 바보같고 또는 교활하며 보통의 세상사와 다른 면에서 반응하는 것일까? 그들의 악마적 면이나 개똥만도 못한 모험 정신은 재밌다기 보다는 짜증스럽고 불쾌했다. 내가 알고 있는 '천사와 같은' 아이들은 없고 사기꾼같고 교활하고 거짓말을 밥먹듯이하는 그런 정말 속까지 못된 녀석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지점에서 좋은 일을 하고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다양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비일상적이고 '모험'이라 부를만한 것이어서 재밌긴 했지만 톰이고 헉이고 상식적이지 않은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들으려니 좀 힘들기도 했다. 게다가 옛날 소설답게 문장도 길고 수식구도 치렁치렁 이어져서, 그들의 기나긴 수다에 약간 지쳐버린 느낌. 만화로 봤던 톰과 헉은 그래도 착한 면이 훨씬 많았는데, 그건 아니었던 거 같다. 그보다는 못된 성격에다가 도덕이나 예의를 배우려는 마음은 별로 없는, 그러나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은 가지고 있는 복합적 성격의 아이들이었다. 재미가 있긴 있었는데, 생각보다 유쾌하지 않았던 이야기에 당황했다. 아이들은 천사가 아닌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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