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의 시각에서 부모님과 그들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중간에 아빠의 상세한 일기가 들어가서 아빠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상황을 다시 설명해 준다.
미스터 보쟁글스라는 음악이 흐르던 곳에서 엉뚱한 공상가 아가씨를 만나서 결혼한 아빠...
둘은 주인공 아이와 황새와 함께 생활한다.
 
매일 파티를 벌이고
스페인에 성을 구입해서 휴가를 즐기는 멋진 삶을 사는 그들
프랑스라는 나라와 또 그들의 생활이야기는 현실과 많이 동떨어지는 이야기로 황당하기만 했다.
그리고 아빠는 열심히 글을 썼다. 부럽기만...
아빠의 소설을 읽은 출판사는 재밌지만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다는 평가를 하고
그래도 아빠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학교를 빼먹고 휴가를 즐기다가 학교 선생님과 충돌한 엄마는 아이를 학교에서 조기 졸업시키고 집에서 온 몸으로 아이에게 수, 음악과 모든 것을 가르친다.
그들의 일상은 변함없는 파티의 연속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그들에게 세금체납으로 인한 금전적인 문제가 찾아왔으나 그들은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 처리하고 스페인의 성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엄마에게 치매(?)같은 정신병이 찾아오고 그들은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이때도 첨에는 걱정이 됐지만 그래도 이 와중에도 가족들과 엄마는 계속 행복할 수 있어서 어떻게 전개될까? 해피하게 끝날 것이란 궁금증을 유발했다.
 
저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서 읽었습니다.
그들은 희대의 납치극을 계획했고 성공시켰다.
 
그런데 그렇게 해피하기만 할 것 같았던 그들의 일상에 정말 큰 아픔이 찾아왔다.
스페인의 성에서 숨어 있던 어느날 엄마가 자살을 했다.
정신이 있던 어느날 잠든 아들에게 마지막 작별의 말을 하고
아름다운 꽃다발로 식탁을 장식해 놓고 호수에 빠졌다.
 
아빠는 그들의 절친인 친구를 불렀고
장례식을 치뤘고
글을 마무리했고
그리고 떠났다.
 
언제나 엄마와 함께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너무나 아름다운 부부의 사랑 이야기...
 
그러나 남겨진 아인????
남겨진 아이는 어떡하라고???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할 때
그 아이에겐 늘 함께 했던 삼촌같은 부모님의 친구가 있다는 것
또 아빠의 소설이 출판사에서 출간되게 되었다는 것 등에서 조금 안심을 하게 했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이미 아이를 혼자서도 거뜬히 살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키워 놓았다는 것
아들이 부모님의 선택을 당연하고도 아름답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재밌고 아름답고 환상적이면서도 슬프고 슬픈 소설이었다. 담담하게 끝내는 소설의 마지막을 읽고 나서 한참을 펑펑 울었다.
 
이 짧은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아름답고 재밌게 꾸려 나가고 싶어질 거라 생각한다.
 
저는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이 책을 제공받아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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