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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전쟁 - 박혜란의 블랙 콩트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중년의 남편의 눈으로, 부인의 눈으로 때로는 여행가이드의 눈을 통해서 여러 부부들의 얘기를 조명하고 있다.
중년이나 노년의 부부들 얘기지만 30대이고 결혼생활을 몇년하지 않은 나에게도 많은 공감이 되고 미혼들에게도 도움이 될 우리 부모님 세대의 얘기들을 재밌는 필체로 기록하고 있다.
노년에 나도 남편과 손을 꼭 잡고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경제력과 여행중에 아웅다웅하지 않고 여행가이드의 눈에 참 행복하고 다정한 부부로 비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자기가 젊었을때는 60이면 곧 죽을 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신이 60이 되어보니 아직도 젊은데 바글바글 파마에 편하기만 한 옷들이 일색인 할머니 패션이 너무 입기 싫다는 어느 중년부인의 말과 아내와 사별하고 1년만에 새장가를 가서 참기름 냄새 솔솔 풍기며 사는 할아버지의 행복앞에 죽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못마땅해 하는 아들의 얘기와
또 아들장가 보내놓으니까 며느리를 도와 가사일을 해서 눈꼴이 시렸는데 딸 시집보내놓고 가사일 도와주는 사위를 보니 행복해지고 남자가 가사일을 돕는 것을 거부하는 남편에게 반기를 들게되는 일평생 현모양처였던 어느 부인의 얘기도 무척 공감이 갔다.
이책은 적은 부피의 가벼운 소설임에도 부모님께 어떻게 효도를 해야겠으며, 우리 부부가 어떻게 결혼생활을 꾸려가야겠고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겠다는 삶의 전반적인 것을 다 생각하게 한다.
오늘은 젊어서 아버지를 사별하고 우리를 키우시며 홀로 사신 엄마께 자꾸만 죄송한 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