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옹고집전 - 고전문학 12
허인 엮음 / 금잔디(가정교육사)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박지원은 20대, 30대에 양반을 비판한 소설을 많이 썼다. 그 중 하나가 허생전이다. 이 것이 현실로도 가능한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원작이 박지원인걸 알기 전에는 이 것을 사실 이야기로도 믿었다. 믿는 정도가 50%였지만 정말로 사실 같았다. 1만냥으로 100만 냥이나 되는 100배나 되는 것을 벌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또 '역사학자 33인이 추천한 인물동화'를 읽기 전에는 이것이 양반을 비판한 책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쓴 박지원은 소설 쓰는 것이 평생의 낙이었을것이다.

박제가가 북학의를 쩌냈다면 박지원은 열하 일기를 써냈다. 이 허생전 역시 북학파를 믿는 박지원의 마음을 읽었는지 끝에 청나라의 문물을 받아드리라고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북학파의 영수 박지원이 청나라를 구경하고 난뒤에 더욱 북학에 대해서 찬성한 박지원이 조선의 풍습만 고집한 양반들이 싫어했을 것이다. 그에 맞서 싸운 박지원은 힘으로 싸운 것이 아니라 소설로 맞섰다. 힘이 없다고 해도 그 것은 잘한 일인 것 같다. 힘으로 싸우면 당연히 피를 흘리게 될 텐데 말이다. 하여튼 허생전은 재미있고 다시 한번 읽어볼수도 있을 것 같다. 고전문학에서 나온 책은 좋고 허생전은 더더욱 좋다.

옹고집전 역시 얘기를 하지 않았을 뿐이지 구두쇠인 옹고집이 겪은 이야기도   재미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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