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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50일 하루 한 장 글쓰기 - 초등 갈래별 주제 글쓰기 ㅣ 완주 시리즈 10
이혜정(웃는샘) 지음, 이현지(무르무르)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3년 4월
평점 :
글쓰기는 모든 학습의 기초이자 핵심이지요.
어휘나 독해에 대해서는 큰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지만, 유독 글쓰기는 어려워하고 막막해 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모든 능력들이 어우려져서 잘 표현한다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고, 어떻게 길을 잡아 가야 할지 난감하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독후감상문이나 일기만 쓸 수도 없고, 다양한 주제와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데 이런 길잡이가 될만한 책이 나왔습니다.

<초등 갈래별 주제 글쓰기>는 글쓰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16년 차 초등 교사의 글쓰기 수업 노하우를 모두 담았습니다.
선생님이 직접 고안한 '3단계 글쓰기 프로그램'으로 50일 동안 하루 한 장씩 차근차근 글을 써보면 혼자서도 글쓰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목처럼 '초등 갈래별 주제 글쓰기'이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 친구들보다는 중학년 이상 친구들에게 적합한 내용들이라고 보여집니다. 차례의 내용을 보면 '나'에서 '너', '우리', '세상'으로 점차 주제가 확장되어 생각의 폭과 세상을 보는 시야까지 넓혀줍니다. 마지막에 '밸런스 글쓰기'를 보면 요즘 많이 하는 밸런스 게임이 생각나는데요. 그것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 시작입니다~

생활글, 상상글, 설명글, 주장하는 글, 감상글, 편지글, 시, 시나리오, 광고글, 뉴스기사와 같은 글의 갈래와 빗대어 쓰기, 가정하여 쓰기, 사례 들어 쓰기, 나열하여 쓰기, 인용하여 쓰기, 원인,결과 쓰기, 비교,대조하여 쓰기, 묘사하여 쓰기, 시간 흐름에 따라 쓰기, 장소 이동에 따라 쓰기와 같은 글쓰기 전략을 먼저 소개하고 있습니다.
독해 문제집에서도 이런 글의 갈래와 글쓰기 전략을 자주 봤었는데, 글쓰기를 통해 자신이 직접 써보고 나면 굉장히 뿌듯한 기분이 들고, 독해 문제집을 풀 때도 글쓴이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ay 1 에서는 '나'를 주제로 '반짝반짝 빛나는 나'라는 제목이 보이는데요.
글을 쓸 때 3단계의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단계: 배경지식
풍부한 배경지식은 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돼요. 글쓰기 소재에 대해 잘 알면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죠. 고사성어, 속담, 문학 작품, 뉴스 기사 등 오늘의 글쓰기 소재에 관한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어 봅니다.
2단계: 생각 열기
배경지식을 쌓고 나만의 생각들을 펼쳐봅니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최대한 많이, 마음껏 늘어놓아 보세요.
3단계: 생각 글쓰기
늘어놓은 생각을 보며 글의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생각만 다시 모아 정리하여 글을 써요. 상황과 목적에 맞는 글의 갈래와 글쓰기 기법을 각각 10가지씩 소개합니다.
2학년인 둘째는 2단계의 생각 열기를 자유롭게 말로 하니까 좀더 편하게 하더라구요.
최대한 많이 생각을 말해 보고 쓰면서 한 번 더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글쓰기도 살펴보면~
'포도밭 보물'이라는 유명한 이야기가 배경지식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항상 책을 읽으면 생각을 나누는 과정이 빠지기가 쉬운데 이 교재를 통해서는 2단계, 3단계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생각을 나열해 보고 또 정리해서 쓸 수 있으니 유익하더라구요. 글쓰기도 '시나리오'라서 재미있게 작성할 수 있을듯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유투브에 익숙한데 꼭 유투브 대본을 쓰는 느낌이예요 ^^

'시'를 쓰는 일차도 있어요.
그냥 시 써보라고 하면 절대 안쓸텐데 교재에서 이렇게 배경지식으로, 생각열기로, 생각 글쓰기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준답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글쓰기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공익광고 글도 있어요. 급식 시간에 아이들이 한번 쯤은 느껴봤을 법한 주제로 글쓰기를 유도합니다.

아이들이 이 밸런스 글쓰기를 참 좋아할 것 같아요.
여름과 겨울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언제나 '둘 다 좋다'는 대답을 잘 하는 아들도 이번에는 고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밸런스 글쓰기는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도 좋겠어요.

이렇게 다양한 글쓰기를 시도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죠. 그래서 교재에서는 각 문단의 시작 부분에는 군데군데 예시 문장과 쓸 내용을 제안하는 말풍선 가이드를 넣어 주었습니다. 그래도 어렵다 하면, 별책부록으로 '글쓰기 가이드북'이 있으니 다른 생각과 표현들을 참고하면서 한 번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글쓰기를 학교에서 어느 정도 과제로 내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서 그 빈도와 내용, 깊이가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완주 50일 하루 한 장 글쓰기' 교재로 집에서 글쓰기를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뭘로 쓰자고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 걱정 덜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