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감탄력 - 평범한 세상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는 힘
김규림 지음 / 웨일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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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인”으로 알고 있던 작가님의 새로운 책,

매일의 감탄력.


 평범함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는 힘이라는 문장이 눈에 먼저 띄었던 것 같아요. 매일매일 좋은 것을 찾아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요. 작가는 어떠한 부분에서 감탄을 느끼는지 궁금했어요.




 총 4개의 스텝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나만의 것을 찾기 위한 15년간의 기록이라고 해요. 소제목도 인상적이었지만 "걍생"이라는 단어가 제일 눈에 띄었는데요. 나만의 속도로 간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이기에 지금의 저에게도, 그리고 육아중인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되었어요. 또 "나다움"이라는 키워드도 눈에 들어왔는데요. 책을 읽는 동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어요.


 책의 초반에 저자의 별명을 먼저 소개하고 있어요. 과하게 감격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별명인 “김과장”이었다고 해요. 좋은 면만 바라본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을 알기에, 같은 시각이어도 이 얼마나 긍정적인 태도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며 읽게 되었어요. 돌이켜보면 저도 좋은 점만 보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 것이 다른 인사이트로 남기 보다는 그냥 일상을 흘려보내고 있었는던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동안 저 또한 저자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갖게 될것만 같아 설레이며 읽었던 것 같아요.




 매 순간을 생산성 있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 오락성 콘텐츠를 볼 때 느끼는 죄책감 등을 느끼다가 상담을 통해 얻게 된 "거룩한 낭비"의 시간은 인상적이었어요. 무언가 쓸데 없는 것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쓸데 없는 것을 하고 난 뒤의 후회를 반복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고 있는 나에게도 거룩한 낭비의 시간을 주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자는 여전히 생산성 있는 활동이지만 취미로 뜨개를 시작했다는 것을 소개하며 나에게 쉼을 주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 하고 있어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한다는 압박감을 뒤로 하고 조금은 시간을 흘려보내는 순간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충분히 느끼게 되었어요.




 요즘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그런가보다"하는거였어요. 지금 내 안의 프레임과 기준으로 많은 감정들이 오고간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는데요. 책을 읽는 동안에도 내 생각과 다를 때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 그냥 그건 그런가보다 하는 것이 마음에 얼마나 위안이 되는 것인지 느낄 수 있었어요. 뒤이어 나오는 꼬아 듣지 않는 연습도 같은 맥락인데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그것을 내 멋대로 해석하지 않는 것, 유연한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고 또 그러다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어요.



 소화력이 좋다는 문구를 읽으며 그런 사람은 참 동경할 만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적응을 잘하는 것인가 싶다가도 되뇌이다 보면 소화력이 좋다는 것은 그것과는 미묘하게 다른 늬앙스를 풍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적응을 잘하고 거기에 나만의 색을 입힌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 짚어주는 내용이어서 마음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나는 지금까지 적응을 잘 하려고 노력해 왔던 것 같은데, 그것을 소화해야겠다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었는데요. 이 책을 계기로 나만의 것을 찾아가는 것에 한 걸음 나아가야겠다라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내면에 있는 내 모습이 엿보이기도 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시각을 가진 저자의 태도가 많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단순히 긍정적이고 감동을 잘하는 것을 넘어서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마음가짐이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잘 산다는 것에 대한 기준을 잘 정의하고 있는 저자의 삶의 태도가 부럽기도 하면서도 나 또한 지금은 평범하지만 이렇게 특별해 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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