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 최신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한 명작의 백미, 책 읽어드립니다
조지 오웰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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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는 나쁘고 네 다리는 좋다

 

사회주의 권력의 부패 탐욕 과정을 비판하고 풍자한 소설인 동물농장

책 소개를 보면 스탈린의 독재 정치와 소비에트 연방의 전체주의에 대한 역사적 정치 풍자 소설이라는데 이러한 체제를 실제로 경험해 본적이 없어서,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정치의 진보와 보수가 떠오르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병원, 학교, 감옥이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말하는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이란 책 처럼,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그들을 감시하는 체계가 없다면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다면 이러한 특성은 어쩌면 인간의 본질이 그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야생 동물을 길들이려는 계획은 시작과 함께 깨졌다. 그들은 전과 똑같이 행동하려고만 했으며 관대하게 대우해 주면 그것을 이용하려고 할 뿐이었다." 


이 부분에서 다름을 존중해 주지 않는 우리 사회가 떠올랐다. 

새로운 규율이 있으니 넌 너의 정체성이 어떻건간에 굴복하고 적응해야만 해라고 강요하는 사회

그런 사람들을 그냥 야생 동물의 특성을 가졌다고 생각해주면 안되는 걸까? 


두뇌 근로자들인 돼지는 농장의 경영과 조직이 모두 그들의 손에 달려있다면서, 우유를 마시고 사과를 먹는 것은 바로 당신들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처음 동물들을 위한 동물농장은 서로 고생해서 만든 댓가를 공평히 쓰는 것임이었는데 말이다. 


돼지에겐 이건 그냥 시작이라는 것을 느꼈다. 우유와 사과를 마시는 것을 시작으로 계속 더 탐하리라는 것을. 


많은 일이 있고나서 동물들을 위한 농장이라는 뜻으로 지은 동물농장이라는 이름은어느새 동물농장의 이름은 "메이저 농장"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사과와 우유를 먹던 돼지들은 어느새 술도 먹게 되고, 그들의 얼굴은 변했다. 


다섯 겹의 턱이 있었고 어떤건 네 겹, 세 겹의 턱을 하고 있었다. 

˝두 다리는 나쁘고 네 다리는좋다˝고 외치는 양들은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욱 좋다˝라고 외치게 된다. 돼지가 사람인지 사람이 돼지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으로 나오는 동물 하나하나가 내 주위에 존재하는 사람의 특징인 것 같아요.주류를 따라가려는 양들은 회사의 상사에게 아부하는 사람 같고, 성실하게 일하고 나중에 팔려가는 말들을 보면 열심히 일 하다가 희망퇴직이나 실직하는 사람들 같구요.


누가 옳을까 어떤 행동을 해야할까 생각하기도 하고, 누가 나쁠까 돼지가 제일 나쁜걸까 생각하다가도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나쁜 사람도 착한 사람도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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