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능동태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힘찬 글을 쓸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전에도 글을 써보았다면 간단히 ‘그가 말했다‘ 라고만써놓아도 독자들은 그가 어떤 식으로 말했는지 — 빠르게, 느리게즐겁게, 혹은 슬프게 다 알아차린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독자가 늪 속에서 허우적거린다면 마땅히 밧줄을 던져줘야 할 일이다. 그러나 쓸데없이 30미터나 되는 강철 케이블을집어던져 독자를 기절시킬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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