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명문장 필사 노트 - 고단한 오늘을 위로하고, 내일을 성장으로 이끄는
이근철 지음 / 링크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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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시작된 필사가, 결국 마음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삶의 여정을 열어줄 것입니다.”


《영어 명문장 필사 노트》는 우리나라에서 영어 공부 좀 했다면 모를 리 없는 ‘국민 영어쌤’ 이근철 선생님이 집필하신 필사책이다. 영어 공부 한창 할 때는 선생님 강의, KBS FM <굿모닝 팝스>도 많이 듣고 책도 열심히 봤는데, 한동안 영어 공부를 등한시하다 우연히 선생님이 필사책을 출간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선생님이 어떤 훌륭한 문장들을 선별해 필사책에 담으셨을지 궁금했다. 감사하게도 서평단 자격으로 이 책을 받아서 읽고 필사할 기회를 갖게 됐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 담긴 명문장들로 영어 실력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위대한 이들이 남긴 생각과 깨달음을 통해 자신의 사고와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선생님 말씀을 읽고 나니 매일 필사해야 하는 이유와 필사의 목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영어 명문장 필사 노트》는 하루에 영어 명문장 하나씩 총 100일 동안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챕터에 걸쳐 위인들의 명언 55가지와 세계적인 문학 작품 속 문장 45가지를 담고 있다.


Chapter 1 | Will · Mindset · Courage (의지 · 마음가짐 · 용기)

Chapter 2 | Happiness · Love · Hope (행복 · 사랑 · 희망)

Chapter 3 | Adversity · perseverance · Overcoming (역경 · 인내 · 극복)

Chapter 4 | Challenge · Action · Practice (도전 · 실천 · 연습)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하루 분량의 영어 명문장 필사는 두 페이지로 이루어진다(문장이 긴 경우는 세 페이지). 왼쪽 페이지에는 오늘의 영어 명문장, 명사(위인)에 대한 소개, 한글 해석이 실려 있다. 필사책에 명문장(명언)을 남긴 위인의 이름만 기재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에는 간략한 소개를 포함하고 있어 독자의 편의를 고려한 점이 돋보였다. 한글 해석 바로 아래에는 영어 명문장에 나오는 단어와 표현이 정리된 섹션과 명문장에 대한 저자의 친절한 코멘트가 실려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문장 필사와 필기체 연습을 위한 공란이 마련되어 있다. 


각 챕터 앞부분에는 <영어 필사의 놀라운 효과 3>, <영어 원서 고르는 원칙 3>, <고품격 어휘와 표현 익히기>, <영어 명문장 활용법 3>이라는 제목의 글을 배치해, 독자가 이 책의 활용법을 익히고 영어 학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명문장을 읽을 때 다 아는 단어임에도 해석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었다. <영어 명문장 활용법 3>을 읽어 보니 문장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히 언어 때문이 아니라, 문장 속 상황과의 거리감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문장 속 장면 안으로 들어가 내가 그 인물이 되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자연스레 집중력이 높아질 거라는 팁을 제시하고 있다. 책 뒤표지를 감싸는 띠지에는 QR코드가 실려 있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영어 명문장을 저자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자막을 포함한 영상으로 제공됨). 


이 책은 무려 2천여 년 전 현자인 아리스토텔레스를 시작으로 현존하는 명사(名士)인 오프라 윈프리, 알랭 드 보통에 이르기까지 총 100분의 세계적인 작가와 위인들이 인생에서 깨달은 삶의 정수가 담긴 문장들을 담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현인들을 실제로 만날 수는 없지만,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현인들이 남긴 지혜의 말씀을 필요할 때마다 읽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저자께서 당부하신 대로 위인들의 귀중한 인생 조언을 스치듯이 읽고 넘기거나 단순히 노트에 옮겨 적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필사하는 시간을 문장을 찬찬히 읽고 쓰고 마음밭에 새기며 변화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위인과의 대화를 통해 내적 성장을 이루고 싶으신 분들, 수시로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을 주는 촌철살인 조언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지금 바로 그들의 지혜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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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링크북스(@linkbooks23)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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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세계 -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켄 베인 지음, 오수원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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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배우고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는 일은 오직 스스로만이 해낼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 공부를 즐겨 하진 않지만 평생에 걸쳐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공부라는 세계》는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라 불리는 켄 베인의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최고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과 문헌들, 그리고 깊이 있는 배움을 쫓았던 100여 명과의 인터뷰를 기초로 30년간의 연구 끝에 ‘공부의 본질’을 정리한 역작이다.


책은 총 여덟 개의 장에 걸쳐 ‘최고의 공부’, ‘최고의 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중에서 내게 특히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 주제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나는 어떤 학습자인가?

책에서는 학습자를 피상적 학습자, 심층적 학습자, 전략적 학습자 이렇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저자는 학생들이 피상적 학습법, 심층적 학습법, 전략적 학습법 중 하나를 무의식중에 선택하여 발전시키며, 이러한 학습법이 졸업 후 삶의 대부분을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전략적 학습자(절차·암기 위주)는 성적 우수자가 될 수는 있으나, ‘창의성’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틀에 박힌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피상적·전략적 학습자는 그 배움이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부에 곧 흥미를 잃게 되고 깊이 있는 배움을 얻기 어렵다. 시험 통과를 위해 ‘벼락치기’ 공부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저자는 책에서 ‘깊이 있는 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최고의 학생들’이라 지칭하는데, 심층적 학습자가 이에 해당하며, 지향형(指向型)이 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학생들이 학습법을 선택·변경할 수 있다는 것! 높은 성적 같은 외적 보상이 아닌 ‘자신만이’ 특별히 성취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바를 파악해 이를 공부의 내적 동기로 삼는다면 평범한 학생도 심층적 학습자가 될 수 있다. 심층적 학습자에게 높은 성적은 동기가 아닌 깊이 있는 학습에 따른 자연스러운 보상에 해당한다. 


♤가장 ‘나다운 나’를 찾는 여행

3장에는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메리 앤 홉킨스가 10세 무렵부터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찾아가는 여정이 소개되어 있다. 메리 앤은 어려서부터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또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여러 분야의 학문을 섭렵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탐색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직접 세상을 경험하고 큰 포부를 품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실패에 어떻게 대처하는 사람인가?

거의 동일한 능력을 갖춘 두 사람이 실패에 대처하는 능력 면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한 사람은 지능이 고정되었다고 보는 ‘경직된 시각’(고정 마인드셋)을 갖고 있는 반면, 다른 사람은 지능(능력)이란 노력을 통해 키울 수 있다고 보는 ‘유연한 시각’(성장·숙달 마인드셋)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실패를 겪게 되면 ‘똑똑하다’는 정체성이 허물어지는 것이 두려워 새로운 일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게 된다. 반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실패해도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에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가짐에 따라 성취가 달라진다는 문장을 책에서 자주 접하기는 했지만 실험을 통해 이 문장이 사실임이 증명되어 놀라웠고(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아이들은 어려운 문제를 접했을 때 문제 해결 능력이 오히려 저하됨), ‘참 똑똑하구나’라는 칭찬을 들은 아이들이 대체로 지능이 고정되어 있다는 시각을 갖는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긍정적인 피드백이 항상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님). 아이에게 개인적 특성(똑똑함)을 칭찬하기보다 노력을 칭찬해야 아이의 실패 대처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이 책은 자기 존재의 의미와 목적 즉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가?', ‘나만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이 진정한 의미의 공부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시험 성적이나 빠른 사회 진출을 위한 피상적·전략적 학습법에서 벗어나 심층적 학습법을 실천해 배움의 주도권을 쥐고, 호기심 왕성하고 창의적이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인간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이 책은 배움에 자유가 주어지는 대학생이 대학에서의 공부를 유의미하게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하는 중고등학생이 책에 기술된 학습법을 실생활에 적용하기는 어려워 보임). 아울러,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이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 참고할만한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예: 어린 자녀에게 어떤 경험을 하게 해 줄 것인지, 어떤 마음가짐을 갖도록 도울 것인지, 어떤 칭찬을 할 것인지 등). 삶의 주도권을 갖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는 대학생과 대학생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공부라는세계 #켄베인 #다산북스 #공부 #학습 #배움 #인생 #성공 #인문 #교양 #베스트셀러 #도서추천 #책추천 #신간추천


*본 서평은 책추천해주는여자_minimi(@choem1013) 님을 통해 다산북스(@dasanbooks)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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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멍청해지기 전에 - 150년 동안 인류 지성사를 이끈 68가지 지혜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음, 박정민 옮김 / 필로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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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50인의 비밀 독서단으로서 필로틱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지적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편지


예술 잡지 편집장을 거쳐 월간 예술지 『포트폴리오』를 창간했던 빅토리아 시대 예술가이자 사상가인 필립 길버트 해머튼의 책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지적 생활을 해 나감에 있어 잘못된 방향으로 열정을 소모하거나 불필요한 무력감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평범한 일상’에서 만족스러운 지적 생활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지적 생활을 둘러싼 여러 조건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열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총 68편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흥미롭게 읽은 몇 가지 주제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지적 생활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지적 생활의 본질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쌓았느냐’에 있지 않고, ‘깊은 생각을 꾸준히 선택하려는 태도’에 있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과 사물까지도 스승이 될 수 있고 결국 우리가 서 있는 자리가 하나의 학교임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지적 생활이라는 개념이 대단한 학문적 성취를 목표로 하거나 고매한 사상을 추구하는 것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우리 역시 ‘지적 생활자’가 될 수 있다.


♤인간은 육체를 초월한 영적 존재가 아니다!

저자는 지적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신체 건강 관리(적절한 운동과 휴식)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과도한 정신 노동은 신경계에 독이 되어 몸에 해로운데, 그 과함의 경계(境界)는 각자의 경험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칸트의 철저한 루틴 관리를 예로 들며, 관습이나 잘 짜인 듯 보이는 타인의 루틴을 따르기보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생활 방식을 찾아 실천하는 용기, 아무리 급한 과업이 닥쳐도 몸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는 용기를 갖출 것을 당부한다.


♤현실적 문제에 직면한 지적 생활자를 위한 제언

저자는 지적 생활을 추구하는 이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 즉 돈과 직업에 관한 문제를 도외시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는 돈이 지적 생활을 보호하는 강력한 방패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의 한계라는 ‘위대한 평준화 기제’가 존재하여 자신이 흡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자기 몫의 지식이 된다고 말한다. 환경적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이도 학습에 대한 진정한 태도를 갖추고, 시간과 건강이 허락된다면 지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위로도 잊지 않는다.


특히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에게’라는 제목이 붙은 글이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작가들에게 문학(글쓰기)을 직업으로 삼지 않으면서 생계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문학에 바칠 시간과 품위는 지키는 방안을 제시한다(예: 하루 한 시간 자신만을 위한 글쓰기 시간 확보). 이는 비단 작가를 꿈꾸는 이들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과 공부(또는 새로운 꿈)를 병행하고자 하는 이들이 참고할만한 생활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위에 소개한 내용 외에도 지적 생활을 위한 감정 관리와 시간 관리, 지적 생활자의 인간관계와 지적인 결혼/가정 생활, 지적 생활자의 내적 규율(자기 규율)과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 시간 관리에 있어, 자신만의 황금 시간을 발견하고 그 시간에 중요한 작업을 하라는 제안이 기억에 남는다. 또 이 책의 원저가 150년 전에 출간된 책이니만큼 각 파트의 말미에 현 시대 상황과 새로운 연구 결과 등에 기초해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현대인을 위한 지적 생활 가이드’가 마련되어 있어, 본문 내용을 정리하면서 오늘날의 지적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방식들을 배울 수 있다.


내 손 안의 휴대폰을 통해 세상의 온갖 지식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점점 약해져 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진정한 지적 생활의 의미를 고찰하고 일상에서 지적 성장을 이루는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책에는 여기에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문장들이 많이 담겨 있지만, 내게 가장 깊이 와닿았던 문장을 기록하며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많이 읽는 것보다 잘 읽는 것이, 많은 것을 아는 것보다 잘 아는 것이 더 가치 있다. 우리가 읽은 것은 모래 위에 쓴 글자처럼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지만, 깊이 생각하고 이해한 것은 바위에 새긴 글자처럼 영원히 남는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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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하루 1줄 영어 필사 - 내 영어와 삶의 지혜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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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ve Your English and Wisdom with One English Saying a Day."


바야흐로 필사 전성시대다. 필사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 한참 됐지만 여전히 그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나 역시 작년 여름부터 다양한 종류의 필사책들을 경험하고 있다.


《슬기로운 하루 1줄 영어 필사》는 하루에 영어 명언 하나씩 총 100일 동안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영어 명언' 필사의 장점은 영어 실력과 삶의 지혜를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다는 데 있다. 이 책은 자존감, 꿈, 사랑, 우정, 희망, 행복, 용기, 자유, 정의, 인생이라는 10가지 가치에 대한 영어 명언 100개를 담고 있다. 하나의 가치가 한 챕터를 구성하며, 한 챕터는 10개의 영어 명언을 포함한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하나의 영어 명언 필사는 두 페이지로 이루어진다. 왼쪽 페이지에는 오늘의 영어 명언과 한글 해석이 실려 있다. 한글 해석 바로 아래에는 QR코드가 마련되어 있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영어 명언을 원어민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QR코드 하단에는 영어 명언에 대한 편집부의 해설이 담겨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할 수 있는 공란 그리고 영어 명언에 나오는 단어와 표현이 정리된 <Expressions>가 마련되어 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앞서 학습한 영어 명언 10개를 정리·복습할 수 있도록 영어 명언 10개만 따로 정리된 페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이 책을 자세히 읽고 필사하면서 느낀 이 책의 장점과 활용법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본다.


1. 필사하기 편리한 '사철제본'

다양한 필사책을 경험하면서 필사책은 무엇보다 필사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 책은 사철제본 방식을 채택해 책이 180도로 쫙 펼쳐지기 때문에 필사하기 정말 편리하다. 사철제본 방식이 아닌 필사책은 아무래도 필사할 때 불편한 게 사실이다.


2. 부담 없는 필사 분량

하루 필사 분량이 딱 한 줄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경험해 보니 하루에 많은 분량의 필사는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필사를 포기하게 된다. 단 한 줄이라도 꾸준한 필사 습관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높은 휴대성

책 크기가 117*188*20mm로 일반적인 책 크기에 비해 작다. 한 손에 잡힐 정도. 필사는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밤에 잠들기 전에 하는 것으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하루 필사 분량이 적고 책이 작기 때문에 어디서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필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필사가 아니어도) 휴대성이 높아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명언집이다.


4. 영어 듣기·말하기 학습도 가능

영어 명언을 원어민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영어 듣기·말하기 실력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해서 들어보니 원어민이 천천히 읽어 줘서 발음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영어 명언 MP3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므로, 책을 펼치기 어려운 공간에서 녹음 파일만 계속 들어도 영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예: 출퇴근 시 또는 잠들기 전).


5. 명언에 대한 친절한 해설

명언은 함축적이거나 비유적인 표현이 많아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들도 더러 있다. 이 책은 각 명언에 대한 해설을 수록하고 있어, 명언이 주는 메시지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좋았다.


6.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서평을 쓰며 책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데 책의 만듦새에 비해 책 가격이 낮게 책정되어 있어 놀랐다. 본인의 필사를 위해 준비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인터넷 서점에서 10,800원에 구매 가능).


지난 1년간 적지 않은 필사책을 경험해 왔는데,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볼 때 여태까지 만난 필사책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로 훌륭한 필사책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한 필사 습관을 형성하고 싶으신 분들, 영어 공부도 하면서 삶의 지혜와 통찰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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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을 통해 시원북스(@siwonbooks)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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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 - 오늘부터 시작하는 인생 첫 세금 가이드북
김현주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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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언제나 대비하는 자의 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금을 내야 하지만 ‘세금’이란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어질어질해진다. 연말정산이나 세금 신고 기간이 임박해서야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으로 얼렁뚱땅 위기(?)를 모면하곤 한다. ‘세금, 언젠가는 한번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늘 갖고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책은 현재 세무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세금 교육을 펼치고 계신 김현주 작가님의 책이다. 저자는 세금∙금융 ‘찐 초보’ 독자들이 세금을 조금이라도 덜 낯선 존재로 여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에서 다루고 있는 세금 이슈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1장에서는 ‘세금 기초’ 상식을 다룬다. 세금의 종류, 세법에서 정의하는 8가지 개인 소득의 종류, 종합소득세의 세율과 과세표준, 누진세의 개념 등에 대해 알아본다.


2장에서는 직장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연말정산’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룬다. 연말정산은 1년간 ‘내가 냈던 세금(기납부 세액, 원천징수당한 세금)’과 ‘내가 내야 할 세금(결정세액, 세금 혜택을 모두 반영한 세금)’을 비교하는 절차다. 연말정산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은 내가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을 샅샅이 찾아내 반영하여 ‘내야 할 세금’을 줄이는 일이다. 책에서는 연말정산의 결과값이라 볼 수 있는 ‘결정세액’ 산출을 도움닫기(근로소득공제)→1차 할인(소득공제)→2차 할인(세액감면/세액공제) 단계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 2장에서는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 3층 석탑(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구조를 살펴본다. 특히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회 초년생은 개인연금인 연금저축과 IRP에 반드시 익숙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납입 시 세액공제, 연금 수령 시 세금 덜 내기 등 세금 혜택 有).


3장에서는 ‘월급 밖 세금 세상’을 살펴본다. N잡이나 사이드잡을 진행 중이거나 꿈꾸는 이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세금 지식이 잘 정리되어 있다. 또 월급 생활자가 아닌 프리랜서,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와 관련된 세금 상식을 다룬다. 3장에는 흥미로운 사례들도 많이 담겨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나온 로또 최고 당첨 금액은 약 407억 원이라고 하는데, 과연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얼마나 될까?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란다.


4장에서는 ‘투자’ 관련 세금 상식을 알아본다. 주식 거래 시 발생한 수익에는 어떤 세금이 붙는지, 가상 자산(예: 비트코인) 거래 시 발생한 수익에도 세금이 부과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투자와 절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ISA를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최대로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5장에서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다룬다. 우선 보유세로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논란 多)가 있다. 부동산 거래 시에는 취득세와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책에는 상황별 취득세율과 부동산 양도소득세 계산법이 표와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다. 또 주택 취득 시 제출해야 하는 ‘자금 조달 계획서’와 ‘가족 간 부동산 거래’에서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증여와 상속’ 관련 세금 문제를 살펴본다. 증여와 관련해서는 가족 간 돈을 주고받을 때의 세금 혜택인 ‘증여재산공제’, 금전소비대차가 증여로 간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용증’ 작성의 중요성, 똑똑한 주식 증여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상속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상속 시 상속세가 0원이어도 상속세 신고를 해야 하는 이유, 2차 상속(부모님 사망에 따른 2번의 상속)까지 똘똘하게 대비하는 방법 등 알찬 절세 꿀팁을 소개한다.


이 책은 세금 입문서인 만큼 사례 중심으로 쉽게 쓰여 있고 본문 내용이 표와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세금∙금융 초보자들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①세금 관련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숙지하기(한자 공부의 중요성 절감), ②계산기를 이용하면서 전체적인 세금 계산 과정 따라가기 이 두 가지 과제를 제대로 수행한다면 세금의 기본 흐름과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평생 나와 함께하는 세금, 피할 수 없다면 줄여라! 절세(세테크)는 결국 내 상황과 조건에서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세금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 ‘골치 아프게 공부할 필요 없이 전문가인 세무사에게 맡기면 되지 않나?’라는 질문을 한다면 답변은 ‘No’. 세금 관련 업무를 세무사에게 제대로 위임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세금에 대한 기본 상식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특히 납부해야 할 세금이 고액인 경우(예: 부동산 양도소득세)에는 반드시 2명 이상 전문가의 도움(크로스 체크 필요)과 본인의 세금 공부가 필수다.


또 개인연금(연금저축과 IRP)과 ISA는 납세자(특히 사회 초년생이나 초보투자자)에게 매우 유용한 재테크∙세테크 수단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장기 투자에 따른 강력한 복리 효과+세금 혜택).


내 지갑을 지키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설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세금 공부, 오늘부터 이 책으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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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미래의창 출판사(@miraebook)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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