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모서리
김민준 지음 / 자화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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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비오는날에 생각 날 것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큰 창문 앞 의자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책을 읽는 나 모습이 떠오르는 책..


시간의 모서리...

그 끝에선 나...

그리고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이..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는 나..

모든 박자가 잘 어우려져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즐거움을 느낀다..


감정을 많이 소비하게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 마디.


왜 우리는 나와 당신으로 마주쳤을까요.


연애를 하면서 왜 하필이면, 왜 그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었는데.

참 맞는 말이다.

왜 하필이면 그때 그 순간에..

연애는 타이밍이라고 한다.


그 적절한 순간에 그 적절한 타이밍에

당신과 내가 만나서 이렇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인지.

이 타이밍이라는게 뭔지.


감정을 소비하기에 딱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물씬 든다.

내가 그때 그렇게 느꼈었구.

내가 그때 그런 감정을 느꼈었었지.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감정은 참 특별하다


늘 느끼는거지만, 그 감정은 말로는 표현을 할 수가 없는 감정이다.

다들 알고 있고,

다들 느끼고 있는 감정이지만

그 감정을 말하기에는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다.


사랑해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한다.

하지만 사랑해라는 표현보다 더 큰 감정인데

내 이 감정을 단지 그 흔하게 읊조리는 사랑해 라는 말로는 너무 부족하다.

사랑해라는 단어가 정말 큰 의미인데도 사랑해가 부족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상대에게 내 마음을 전부 전하지 못한다는 그 아쉬움이 형용할수가 없다.


내가 널 사랑하는 감정은 이정도가 아닌데,

고작 사랑한다는 말로 밖에 너에게 표현을 하지 못한다는게.. 너무 아쉽다.


그래도, 난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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