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빛이라면
백가희 지음 / 쿵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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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귀로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이야기 너무 좋다.

장황하게 펼쳐놓은 글보다

짧은 몇 마디의 말로 나의 마음을 후벼파는 책의 글귀들을 너무 좋아한다.


이별로 아파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있으려나.

나 또한 그 쓸쓸한 아픔으로 인해 많이 고통을 담고 있다.

 


한 때에는 나의 전부였고,

한 때에는 나의 일부분이였으며,

한 때에는 나였던 사람.


그런 사람이 내곁을 떠났을 때에 그 아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종이 한 장에 손가락을 베인 것도 이렇게 아픈데..

나의 전부였던, 나의 일부였던 그를 그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그 상황이 내게 벌어졌다는 것이

나에겐 고통이고 아픔이다.


행복한 이별은 없을 것 같다.

이별은 늘 아프다.


이렇게 아파 더 이상은 사랑을 하지 않으리 다짐하지만.

또 다시 우린 사랑을 하고 있고.

또 후회를 한다.

" 나 만나기 전에 왜 연애 안 했어요? "

" 몰랐어요.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거 자체를.. "



몰랐다.

사랑이 이렇게 아픈건지.

몰랐다.

이별이 이렇게 슬픈건지.

알았다.

내 마음이 너에게 진심이였다는 걸.

알았다.

이렇게 보고 싶은데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이 상황을.


" 헤어지고 나서 어떻게 둘이 친구가 될 수 있지? 나는 그거 이해 못 해. 그러고 싶지도 않고. 말도 안돼. "

라고 했던 나..


였지만,

너를 만나고 나서부터 달라졌어.


그냥 날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좋으니깐.


그냥... 그냥... 내 곁에만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같이 있어주었으면 좋겠어. 너가.

나. 너를. 사랑해


이거 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데.

이거 보다 더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아프다. 이 마음이 아프다.


허물.. 벗어야 했으나 내가 벗지 못한 것들.

과거, 추억, 운명, 진심, 거짓말 그리고 네이름.


아직도 생각난다는 게 너무 아프다.

언제쯤이면 이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문뜩문뜩 떠오르는 너

너를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 버릇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나 그랫듯이,

누구나 그러하듯이,

버릇을 고쳐야겠지.


너를 잊는 버릇.


 책을 접는다.

나의 마지막을 접는다.

이 책을 접듯이.. 나의 마음도 접으려고 한다.

추억이 된.

추억이 되어버린.


우리의 사랑.


지금은 아프지만, 언젠가는 그 추억을 회상하며 한 켠의 쓸쓸함을 달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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