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한 요즘이라는 제목 자체만으로도 나를 대변하고
요즘의 삶의 우울함을 알아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짧은 문구가 나의 마음을 울린다.
가끔은 긴 문장의 이야기들보다
짧은 몇마디 문장의 글들이 나를 위로해주고 울릴 때가 있다.
몇 마디의 말보다
한 마디의 위로.
가 필요한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사진을 보면 위로가 되기도 한다.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짧은 글들이 있는 책이다.
여행갈때 가지고 가고 싶은 책이지 않을까 싶다.
몇 년 전 혼자서 캐리어에 짐을 싸들고 15일 제주도 여행을 간적이 있다.
곽지해수욕장 근처에 숙소를 잡고,
그곳에서 묵은 적이 있다.
평소에 다녔던 여행의 패턴과는 다르게
하루종일 누워있고,
하루종일 창 밖의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보기도 했고,
밖에 나가 걱정없이 다음 여행지를 생각하지 않고 그 순간을 감상했던 순간들이
이 책을 보니 떠올랐다.
그리고 이 책을 보니 그런 순간에 가지고 가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내려놓는 것.
그게 정말 힘들다는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