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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의 독서는 달라야 합니다 - 책 싫어하는 고학년의 문해력·독해력·독서 감상문 잡는 기술 ㅣ 바른 교육 시리즈 19
전영신 지음 / 서사원 / 2021년 11월
평점 :

<Prologue>
"책으로 치유하고 싶었어요.
지식책을 파고들며 함께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이야기책을 나누며 아이도 어른도 안아 주고 싶었습니다."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기대어 잘 자라 주길 바라면서요.
책을 통해 자신을 단단히 세우고, 주변 사람들을 따뜻이 보듬으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길 소원하는 마음으로 고른 책들입니다."
책의 첫 페이지를 시작할 때, 프롤로그만 읽어도
어떤 문체의 작가님인지 느낌이 있잖아요.
이렇게 단정하고 따뜻하게
독서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시는
작가님을 알게 되어 참 반가웠습니다.
아이가 좀 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통해 다양성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가치관을 세우며
어느 상황이 와도 자신의 의견이 무엇인지
스스로 떠올리고 말할 수 있는 모습이 되기를 기대하며
책을 함께 읽기 시작했던 것이어서
'공감'스티커가 있었다면 아마 온 책이
도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이야기책에서 시작된 인간에 대한 관심은
세상에 대한 관심으로 뻗어 나가요.
이야기책이 불러일으킨 작은 호기심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됩니다. (P46)
어른이 아이책을 읽는 것.
읽어보지 않은 어른은 정말 알 수가 없을거예요.
저도 처음엔 몰랐거든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책을 같이 읽다 보면
어느 날 아이가 툭툭 던지는 말에 대답을 할 수 있게 되고
결국은 본의아니게(?) 북토크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읽던 책을 들고 밥을 차리는 저를 쫓아다니며
책 얘기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책 속에서 작가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 아이 스스로 신나게 책을 읽고 나면
하고 싶은 말들이 흘러넘칩니다. (P71)
🔖 초등 고학년은 청소년기의 출발점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삶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이며, 책을 통해 나를 울리는 삶,
나를 뒤흔드는 삶, 나를 변화시키는 삶을 만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2016)>에서
'동화는 어른을 아이들 세상으로 데려가서
당신은 제대로 어른이 되었느냐고 묻는다.'라고 했습니다.
(P.112-113 봄밤비맘편집)
읽었던 책이 좋은 글이 되게 하는 좋은 방법도 소개해 주셨지만,
(키워드와 개요를 짜게 하는 것 등-->요거 너무 좋았어요)
정말 아이가 더 커버리기 전에,
책을 읽는 즐거움을 왜 느껴야 하는지,
부모가 함께 할 때 아이는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좋은 책들을 가까이 했을 때
아이의 모습과 생각과 삶에
어떤 영향이 생기는지를 알려 주셨어요.
결국, 우리의 삶이 책을 통해
좀 더 따뜻한 의미를 찾기를 바라시는 그 마음이
이 책 한 권을 통해 온전히 전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육아서 많이 읽진 않는데요, 최근들어 가장 따뜻하고
'독서'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잘 짚어주신 책 같아요.
앞으로 꾸준히, 작가님이 추천해주셨던 책들
천천히 아이와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눠볼께요.
내년에 6학년 올라가는 봄비와 제가
참 좋은 책을 만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