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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우주과학 콘서트 - 우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과학 이야기 ㅣ 10월의 하늘 시리즈 8
권홍진 외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과학 이야기‼️
"십 대를 위한 우주과학 콘서트"
'10월의 하늘'에서 강연을 들었던 청소년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과학자 혹은 공학자가 되어 세상을 좀 더 근사한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해 준다면, 우리는 언제나 내일의 '10월의 하늘'을 준비할 것입니다.
- 10월의 하늘 준비위원회 대표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10월의 하늘'은 작은 도시의 청소년들에게 과학자를 직접 만날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생겨난 과학 강연회래요.
취지가 정말 너무 좋지요?! 그 강연을 엮어 만든 알찬 책이고요, '인간탐구보고서'를 쓰신 정재승 님이 10월의 하늘의 준비위원회 대표셨군요~! 시작도 하기 전에 뭔가 좀 더 친숙한 책 같은 느낌이 벌써 듭니다.
다양한 우주 과학 분야에 걸쳐 7개의 강연이 실려 있는데요, 제가 가장 재밌게 읽었던 강연에서 읽은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췌해 볼게요.
’밤하늘을 본다'는 것은 별의 서로 다른 과거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어느 별은 17년 전의 빛, 또 다른 별은 100년 전의 빛, 어떤 은하는 1천만 년 전의 빛일 수 있습니다. (P.24)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은 모두 어디서 왔을까요? 수소를 제외한 약 90%의 원소들은 모두 별에서 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온 그대'입니다. (P.32)
평소 제 관심분야랑 다르게, 광학망원경에 대한 이야기가 참 재미있게 다가왔는데요.
1만원권 뒷면에 나와있는 보현산천문대(연구용 관측소)의 1.8m 광학망원경은 사용을 위해서 1년에 2번 있는 관측제안서 심사과정을 거쳐 시간을 배정받아야 합니다. (P.58)
지상의 망원경들은 관측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대기의 움직임을 보정해 주어야 하는데, 그 보정을 위해 적응광학 기술이 발달했고, 기온, 대기 등의 변화 보정을 위해 능동광학 기술이 보편화 되었다고 하는 부분도 아주 흥미로웠어요. 한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른 분야가 필연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건 연결고리를 가진 과학발전의 매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망원경에 대한 구조, 기술, 그리고 집광력 및 분해능의 중요성 등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해 주셨는데, 대기 때문에 정밀한 관측이 어렵기 때문에 우주로 망원경을 보내려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국제 밤하늘 협회'라는 비영리 단체가 있는 걸 아세요? 빛공해에서 벗어나 어두운 밤하늘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라고 하네요.
별을 볼 수 있는 하늘로 되돌아 가기 위한 혹은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단체인데, 우리의 하늘이 이렇게 과도하게 밝아졌구나 하는 마음에 씁쓸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화성으로 보내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인내,끈기)'의 이름을 공모전에 낸 사람이 중1 알렉산더 매더 라는 학생인데요, 이전에 화성으로 보내진 큐리오시티(Curiosity.호기심), 인사이트(Insight,통찰력), 스피릿(Spirit,정신), 오퍼튜니티(Opportunity,기회) 등의 화성 탐사선에 이어 잊고 있는 한가지가 바로 저 '인내와 끈기'라고 잘 설명하며 입상했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중1 학생의 아이디어라니 참 멋있지 않나요?
주어진 시간안에 외운 것을 토해내는 것이 아닌 평생 스스로 독서를 즐기고 학습을 놓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 제일 좋은 교육이다." (P.154)
마지막 7장에서는 요즘의 시기에 '창의력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강조하고 있어요. 요즘 보는 책들마다 나오는 이야기 인 것 같아요. 학원을 보내고 문제집을 풀던 우리 시대와 너무 다른 이야기라, 학부모로서 아이들의 교육과정에 어떻게 반영해 주어야 하나 참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네요.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