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화가들 -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정우철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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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로맨틱 하죠?

 

예술가들의 인생을 공부하다 본인의 인생이 바뀌어 버렸다고 말하는
‘정우철 도슨트'님이 쓰신 책!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그림에는 사람을 위로하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고....' (P.4)

 

어떤 화가의 인생 이야기가 그림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 조금이나마 닿아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거장들의 인생을 공부할 때마다 느낍니다. 지금은 너무나 멋있고 위대한 예술가라고 존경받는 전설이 되었지만, 그들 중 고통과 고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을요. 그들의 삶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붓을 들었습니다. (P.144)

 

성공을 위해 인기 있는 그림을 그렸던 클림트. 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캔버스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던 클림트. 너무 쉽게 유행에 휩쓸리는 요즘, 그의 삶은 우리들에게 또 다른 성공의 길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P.166)

 

우리가 많이 들어 보았던 예술가들을 포함,
총 11명의 예술가들의 인생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예요.

 

하층민들의 모습과 생활도 예술의 주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로트레크.

 

그의 그림 앞에 설 때마다 정우철 도슨트 님은
이렇게 생각하신다고 하는데 저도 극 공감했어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알아챌 것.
그리고 삶 자체를 만끽할 것.'

 

미술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던 케테 콜비츠.

 

'미술이 아름다움만을 고집하는 것은 삶에 대한 위선' 이라고 말하던 그녀.
'예술가가 작품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기억할 수 있고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라는 진보적인 메시지를 던졌던 그녀.

 

예술가들의 삶은 후대에 다양한 방면으로, 여러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소설에까지 영향을 준 적이 있다고 하네요. 고갱의 삶이 궁금해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간 남자가 있는데, 영국의 소설가 '서머셋 모음'이예요. 많이 들어보셨을 <달과 6펜스>를 집필한 사람이죠. 제목은 익숙한 책인데, 고갱의 발자취가 그 책에 어떤 식으로 담겨있을지 궁금해요. 언젠가는 한 번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그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 보며, 그 작품을 그릴 당시의 상황이나 감정들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어서, 프리다 칼로나, 베르나르 뷔페, 에곤 실레 같은 인물들의 작품을 볼 땐 그들의 마음이 그림에서 느껴지며 심장을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이나 슬픔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궁핍해도, 병이 와도, 죽음이 팽배한 환경에서도, 혹은 이유없는 비난과 핍박이 가득한 상황에서도, 그림으로, 혹은 조각으로, 나를, 내 마음을, 남들이 보지 못한 그 대상의 이면을 작품을 통해 남기려 했던 예술가들의 삶의 모습들을 통해 왜 예술의 길이 힘든지 너무나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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