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된 스팅크 아저씨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월리엄스 지음, 퀀틴 블레이크 그림, 민지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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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각인 책이 너무 많죠 ^^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책이라 탐이 났는데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 집에 있는 데이비드 윌리엄스 책들이랑 모아놓고 나니 엄마 흐뭇 ^^ (한 권 더 있는 거 같은데 어디갔을까요)

대부분 호리드 헨리를 그리셨던 토니로스의 삽화가 들어있는데 요 책은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을 가진 퀀틴 블레이크의 삽화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냄새가 최악인 떠돌이 아저씨 스팅크 아저씨. 상상속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걸 좋아하는 클로에. 그 둘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싫어하는 공통점이 있어요.

"턱수염은 특히 냄새가 심하다. 왜냐하면 언제 먹은 건지 모르는 달걀, 소시지, 치즈 조각들이말라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을 몇 년씩 씻지 않고 달고 다니다 보니 그 특유의 냄새가 몸에서 나는 악취보다 더 심하다." (P.11)

읽으면서 냄새와 그 모습을 상상했더니 어느 새 코 끝을 찡그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보통 사람들은 스팅크 아저씨의 악취 때문에 근처에 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클로에는 그 어느 곳에서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다가 뜻밖에 스팅크 아저씨에게서 위안을 얻게 됩니다. 물론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던 클로에의 용기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스팅크 아저씨는 특유의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치 날카로운 칼이 버터를 자르듯 사람의 마음속을 단번에 꿰뚫어 보니 말이다." (P.40)

"저런 못된 아이들이 너를 괴롭히는 것은 네가 그걸 허용하기 때문이야." (P.78)

냄새나는 아저씨의 이야기만 있을 것 같았던 이 책은, 등장인물간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소통하지 못하고 있던 가족의 모습,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살던 우리의 모습, 내가 가진 두려움과 맞설 수 있는 용기, 내가 원하는 걸 말할 수 있는 용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위안 등을 보여주고 있어요.

마지막까지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스팅크 아저씨와 클로에가 왜 크리스마스 시즌을 싫어했는지도 한 번 같이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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