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러제트 - 세상을 바꾼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수상작
데이비드 로버츠 지음, 신인수 옮김, 이진옥 감수, 초등성평등연구회 추천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2020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세상을 바꾼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

VOTES FOR WOMEN
“실패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옳은 일을 끊임없이 이어 간 모든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일단, 이 책은 소장각입니다 !!
영국에서 일어난 여성 참정권 운동에 대해 나이, 성별 불문하고 누구나 들여다 보기에 부담 없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멋진 삽화를 보는 즐거움도 아주 컸고요

이 이야기의 시작은 100여년 전, 여성의 권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던 시절이예요. 영국의 여자아이들은 학교 대신 집에서 가족을 돌봤고, 학교에 가더라도 ‘집안일’을 배웠고, 전문직을 가질 수 없었으며, 결혼을 하는 것은 거의 인간으로서 가지는 모든 권리를 ‘포기’해야 하는 일이었더라구요. 심지어 원래 가지고 있던 재산이나, 내가 낳은 자식에 대한 권리까지도요.

여성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남성들만이 만들던 법은 또 남성에게만 유리하거나 필요한 법들이었겠죠. 빅토리아 여왕조차도 참정권을 위해 소리치던 여성 운동가들에게 “여성은 신의 뜻대로 남성을 돕는 배필이 되라(1870)”고 말하던 시대였어요.

3.1절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라, 정당한 투쟁에 대해 오버랩 되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래 그런가보다.’ 생각할 때, 누구 1명이라도 이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권리라는 것이 있다는 걸 ‘인식’ 하게 되고, 그 무언가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을 차차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커지는 것이기에, 단순히 여성의 참정권을 위해 싸운다는 것 이상으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지 않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첫걸음’이 생겨났다는 것, 의식의 전환이 있었다는 것은 모든 역사에서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쟁의 과정은 대부분의 역사가 거의 비슷한 모습을 가지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 투표권’을 주기 위해 노력했던 운동가들(서프러지스트이든 서프러제트이던) 덕분에 조금씩 사회적 계층, 직업, 재산, 나이, 그리고 국경의 범위를 넓혀가며, 지금 우리의 모습처럼 전국민이 투표를 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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