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평범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양경수 그림 / 쉼(도서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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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제 강점기 시절 서대문 형무소에서 만든 수감자 카드에 기록된 얼굴과 역사를 보여 줍니다. 각 장의 초입에 실린 외신의 ‘한국에 대한 기사(시각)’를 보는 것이 너무 객관적이라 아주 흥미로우면서도 가슴이 쓰라렸어요.

“불행한 시대를 살았으나 행복을 꿈꾼 사람들이며, 비참한 시대를 살았으나 비겁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다.” P.9

제1장 ‘평화’ 조용한 아침의 나라
제2장 ‘의병’ 나라을 지켰던 그들
제3장 ‘불꽃’ 꺾이지 않았던 신념
제4장 ‘의지’ 평범할 수 없었던 시간
제5장 ‘해방’ 당연하지 않은 자유

공무원의 수가 65명당 1명 꼴. 공무원 재직기간 3년 안에 자신의 미래기반을 닦으려고 온갖 방법으로 백성들을 착취. 비합리적인 국가 관리 그리고 천성적으로 나태한(공감할 수 없지만) 민족. 정치적 병폐가 가득한 이곳을 일본이 개혁하고자 한다면, 해야할 일이 많을 것이라는 외인의 시각.

그 시기를 거치는 내내 일본과 중국은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했고, 러시아와 힘겨루기를 하던 일본은 우리가 러시아를 위한 행동을 했다는 트집을 잡아(사실 모든 것이 트집잡기 나름이지만) 또 죄없는 국민들을 사형수로 둔갑시켜 사격연습을 해댔지요.

“저물어 가는 조선에 그들이 있었다.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 모두의 이름이, 의병이다.
원컨대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
P.99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중에서 -

일본은 늘 계획적, 작위적, 야만적으로 순둥이 같던 우리 민족을 괴롭혀 왔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국은 정의를 기다린다” P.258 - P.261

1876년 2월부터 1904년까지 체결한 모든 조약에서 한국은 체결 당사국이었고, 일본은 한국의 주권과 독립성을 인정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무력을 사용하여 모든 국제법과 국제적 관례를 위반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동의없이 한국을 병합시켰고, 그 이후의 상황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영화 : 항거(2019)

1919.3.1 만세운동 이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에 수감된 유관순과 여성들의 이야기예요. 중간에 고문 장면에서는 봄비를 다른 방으로 잠시 보내야 했지만, 어제 밤 잠자리에서는 봄비와 같이 독립투사들의 그 정신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고, 평범한 우리는 어땠을지 이야기해 볼 수 있었어요. 이 책과 아주 잘 어울리는 영화라 생각해요. (12세 관람가)

평범하지 않은 시대에 두려워 하지 않고 한 몸 바쳐 독립을 위해 애쓴 한국인들의 수감사진을 보며, 부모도 아이도 우리의 역사를 좀 더 잘 알고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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