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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 아카데미 2 - 매의 깃털 ㅣ 익스플로러 아카데미 2
트루디 트루잇 지음, 스콧 플럼 그림, 권가비 옮김 / 매직사이언스 / 2020년 8월
평점 :
익스플로러 아카데미 ‘매의 깃털’
트루디 트루잇 지음, 스콧플럼 그림, 권가비옮김
내셔널지오그래픽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2권을 읽게 되었어요! ‘익스플로러 아카데미’에 입학한 크루즈가 목숨을 위협하는 어려움을 겨우 이겨내고 이제 막 오리온 호를 타고 미션을 하러 떠나려는 순간 1권이 끝났거든요
2권 ‘매의 깃털’ 시작부터 오리온 호에 탑승한 크루저의 방을 누군가 뒤지고, 룸메이트 에밋은 보안장치를 설치하겠다며 아카데미 학생들에겐 기본처럼 느껴지는 천재성을 또 보여줍니다.
1권의 서평에도 썼듯이, 이 책의 가장 기본적인 미션은 암호해독이구요, 그걸 풀지 못하면 미션을 아예 시작할 수 없는 구조랍니다.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암호를 해독하고, 그 단서들을 따라가야만 엄마가 전세계 곳곳에 숨긴 보물과 그것이 가진 메세지를 찾아낼 수 있고, 엄마가 보호하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신서시스(아카데미 협회의 일급기밀 과학부서) 혹은 네뷸러(계속해서 크루저를 위협하는 사람들)가 크루저와 어떻게 엮여 있는지, 왜 크루저의 목숨을 위협하는지 모든 걸 알아낼 수 있어요.
익스플로러 아카데미 시리즈의 최고 매력은 다양한 미래기술이 책 전체에 걸쳐 자연스럽게 등장한다는 것이예요.
엄마의 비밀편지를 열기 위해서 라니(크루저의 베프)는 그 봉투가 크루저의 바디스캔을 한 후에만 열리는 기술을 사용했고요, 그 편지는 당연히 홀로그램으로 읽혀 보여집니다.
임무 수행을 위해 항해를 하던 익스플로러들은 그물에 걸린 참고래떼를 구하기 위해 항로변경을 하고, 고래의 언어를 번역해주는 ‘세계 고래어 소통기(UCC)’를 사용하죠. 이걸 쓰고 고래와 소통을 나누는 장면은 저에게도 크루즈에게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예요. 고래와의 대화는 아주 단순하지만 너무 감동!!
개인 고유의 생체 전자기 신호와 반응하여, 담고 싶은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캡슐.
지구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미래 식량을 위해 건설한 ‘국제 씨앗 저장고’.
생각을 이용해 착용하고 있는 제품들의 상태를 변형시킬 수 있는 기술.
궁금해 궁금해??하면서 읽게 됩니다. 위에 간단히 적은 기술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있어서, 거부감도 전혀 없이 아 이런 일이 금방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실제로 어디선가 이루어 지고 있는 연구들에 대한 이야기도 책 말미에 부록으로 나와 있어요.
봄비도 제가 2권 읽는 걸 보더니 1권을 슥 찾아와선 읽고 재밌다고 이제 2권을 읽겠다고 하네요. 2권의 마지막에 크루즈의 아빠는 연락 두절이 된 상태.. 궁금해 죽어요.. 전 곧 3권을 시작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