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이광기 지음 / 다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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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한때 눈물로 얼룩진 시든 꽃이었다.
하나가 시들면 주변의 꽃도 함께 지듯이,
석규를 잃고 하루하루 메말라갔다.”

제목을 읽으면서부터 가슴이 저며왔습니다.
심장을 쥐어 짜는 아픔과
입술을 겨우 열어도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할 그리움이
글 한 줄 한 줄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져서
읽어내려 가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책 속의 사진을
서평에 많이 담으려고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따스했던 그 가족의 모습을
책 속에 그대로 남겨두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아이를 병원에 데려 간지 이틀만에 잃고
괴로워하고, 때로는 원망하고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울부짖고, 삶을 내려놓고 싶었던
그 모든 마음들이 전해졌습니다.

아이의 사망 보험금이 나오는 걸 보고
또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고
대지진이 났던 아이티로 가야만 할 것 같았다고,
아들 석규가 입던 옷을 챙겨 놓았던 아내.
우리에겐 슬픔이지만 그들에겐 선물이 될거라는 아내.

지진으로 차편도 여의치 않았던 그 먼길을
힘들게 돌아 도착한 그 곳 아이티.

“모든 게 무너져내린 아이티의 세상이
속히 재건되어 아름다워지길 기도했다.”

“슬픔을 겪고 나니
더한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내 눈에 보였다. “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기도하고
나를 일으켜 세워줄 거라 믿고
간절히 염원하고 약속하고
마음속 저 깊은 곳 캄캄한 바닥까지 닿을듯한
그리움과 슬픔을
사랑과 나눔으로 실천하며
다시 행복을 꿈꾸는 이광기님께
작게 나마 응원을 보냅니다 

너무나도 예뻤던 아이의 미소를 기억하며,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서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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