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보는 계기는 특별하지 않다. 그저 책이 있으니까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표지부터 이상했다. 몸통만 있는 사람이 휠체어에 웃으면서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가면서 너무도 큰 감동을 받았다. 흔히 장애인들이 쓰는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장애에 대해 어는 정도 느끼고 동정을 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 했다. 아니 일반인보다도 더욱 삶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자신의 인생을 자기 뜻대로 이끌어간 것 같았다. 책을 읽어가면서 계속해서 탄식이 나왔다. 어떻게 이럴수가? 조금 나온 팔과 다리로 일반인도 다하지 못하는 농구, 축구, 수영, 달리기 등 몸으로 부딧쳐서 하는 일들을 모두 해내고 자신의 장애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여 주변 사람들을 동화시키고...

너무 내가 초라해 보였다. 사지가 온전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에 정면으로 부딪치치 않고 그저 피해만 갈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이런 자신이 부끄럽고 이러면 안되겠구나 하는 지각을 심어준 책이었다. 모든 사람은 동등하다. 사람은 자신의 환경에 맞추어 자기 자신을 변화하고 바뀌어 나가는 것 같다. 우리가 진정 추구하고 원하는 삶이란 자기 자신을 만들고 이끌어가는 그런 삶이 아닐까? 모래성 여러분도 한번 바뀌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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