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 풍자...
이런 단어들과 거리가 있는 나는,
진지한(?) 인간이란 말을 종종 듣는다.
컴으로 밥을 빌어먹고 살면서도
말 그대로,
업무 외적인 일에는
컴을 사용하지 않는다.
재미없음으로.
TV , 라디오도 없는 내게
유일한 앎은 책을 읽는것.
어느 때부터인가
밖으로의 나들이조차 삼가하게 되니,
싫어도 인터넷 서점을 이용할 밖에.
비속어를 사용하면
아주 나쁜 아이인 줄 알았던 유아기.
비속어와 폭력이 난무하는 학창시절을 거쳐,
어찌어찌하다 보니,
욕도 못하게 된 등신같은 나.
[ 닥치고 정치 ]
잊고 지냈다.
내 미침은 열정이 아닌,
미친년으로의 종지부였음으로.
살았으나 죽은사람에게
' 쫄지마, 씨발'
이라 말해주는 김어준씨의 어투에
그만 눈물이 왈칵.
알면서 모르는척 하는것이,
비겁한 취급받는 사회이기에,
아예 '모른다' 라고 일축했던
십오년의 세월이 겁나 부끄러워진.
감정이 북받쳐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
'두고 볼만 하다'
정보에 어두운 인간이라
늘 뒷북을 치는 내게
김어준씨의 사인회 소식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고마워요 김어준 형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