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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 - 복잡한 현대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역사
사토 마사루 지음, 신정원 옮김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서사'다. 즉, 이야기다. 저자는 의미 있는 서사를 만들어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시대나 지도자가 있는가 하면, 이런 서사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치졸하고도 기괴한' 이야기가 대신하는 시대나 국가가 있다고 한다. 또한 정치적 사건이나 흐름들은 바로 이 서사의 있고 없음에 따라서, 또 서사의 내용에 따라서 방향이 결정되었고, 실제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들이 대부분 실재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동안 역사적으로 있었던 사건 중심으로만 대했던 세계사에, 서사와 이미지라는 개념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 주었다.
그러나 이런 관점을 처음 들은 나로서는 비록 일독을 하였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나에게 부족했던 배경지식을 익힌 다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저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쉬워 보이지만 만만치 않고, 낯설지만 그냥 무시할 수 없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그래서 평가가 서로 극적으로 나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