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
박은지 지음 / 강이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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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슴 뛰는 일을 해야한다고 그리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시간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끔은 그 현실을 다 내려놓고 싶다가도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간다고 너만 힘든건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며 버티며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반려동물 잡지사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저자 박은지씨가 멋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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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길고양이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생각들을 그들에게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같다. 어쩌면 길고양이들의 험난한 삶이 우리네 삶과 닮아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경계할 것이 너무나 많은 삶, 내 편과 네 편이 이름표를 달고 있지 않아 고민스러운 삶, 판단을 보류하고 서로를 알아가기엔 조심스러운 장애물이 너무 많이 놓여있는 삶일 것이다. 아마 나로서는 짐작도 하기 어려운, 네 길의 삶인 것이다. --- 본문중에서

 

 

믿었던 이가 등을 돌리고, 끝인 줄 알았는데 또 벽이 나타나고 우리네 인생이 그런게 아닐까? 정답을 알고 정답대로만 살면 좋으련만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 내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더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게 삶인 것 같다.

 

 

몸은 자라고 보폭도 넓어지는데 상대와의 거리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넓어진 보폭으로 당신은 더 멀리 물러나고, 어른이 되어 겁이 많아진 나는 거리를 좁힐 생각을 하지 못한 채 희미해지는 당신을 바라보기만 한다. --- 본문중에서

 

 

가장 공감되는 글이다.

어릴 땐 어른만 되면 크게 간섭받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하고 살수 있을줄 알았다.

성인이 되고 결정권은 내게 넘어왔는데 뭔가를 결정하기는 왜 이리도 어려운건지 점점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한다는 것이 겁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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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내 삶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들이 많아서 좋았다.

길에서 마주치면 내가 자신의 시선에서 벗어날 때까지 나를 응시하는 길고양이들을 무서워했었는데 사진속에 고양이들이 뭔가를 얘기하는 듯한 표정들을 보면서 그 길고양이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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