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가 꽃 -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나태주 지음, 신선미 그림 / 머메이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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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만날 인연은 만나게 된다 했나!
이 말이 나태주, 신선미 작가를 위한 게 아니었나 싶게 아름다운 인연이 낳은 아름다운 시집, 오늘은 네가 꽃.

동화책을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이 우연히 알게 된 신선미 작가의 #개미요정의선물 너무나도 예쁜 그림 동화책을 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다. 그리고나서 출판사에 연락을 취해 신선미 작가와 통화도 하며 연이 이어지고, 너무나도 우연히 나태주 시인의 시와 신선미 작가의 그림을 함께 구성해서 시화집을 내자는 제안을 받았다는 기막힌 인연.
그렇게 #오늘은네가꽃 이 나온 에피소드조차도 시와 그림처럼 아름다운 책.

시를 평소에 즐겨 읽고,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시인이 누구입니까 물으면 나태주 시인을 꼽아본다. 평안한 일상어에 녹아든 따듯한 감성이 좋다. 나태주 시인의 가장 유명한 풀꽃은 신선미 작가의 그림과 어우러져 글자로만 대면했을 때와 또 다르게 사랑스러움이 더욱 묻어나는 듯하다.

책을 보며 가장 좋았던 시와 그림.

서로가 꽃.
아이 눈높이의 엄마가 아이를 만져주는 손길도, 눈빛도, 아이에 맞추어 꿇은 무릎과 맞잡은 손. 너무나도 따듯한 엄마의 모습. 내가 바라는 엄마의 모습, 우리 아이들에게보여 주고 싶은 나의 모습.

요즘 쓰기를 시작하며 마음속에 엉켜있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는지 무슨 글만 봐도 서러움이 울컥 울컥인데, 이 책을 보며 따듯하게 위로받았다. 네가 바라고 그리는 것이 이곳에 있다 말해주는 것처럼. 시인과 작가의 아름다운 인연으로 낳은 이 책이 내게로 와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지금 이 순간 너무나도 아름다운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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