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 배우가 - 김신록 인터뷰집, 두 번의 만남, 두 번의 이야기
김신록 지음 / 안온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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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배우는 어떤 생각으로 연기를
고민하고 하는지에 대해.
어쩜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토록 연기라는 것이 철학적이고
매혹적 이었던가.

김신록 배우가 보통의 인터뷰시,
배우에게 연기에 대해 묻지 않고
어렸을 때 어떤 아이였는지 같은
사적인 질문만 하는데 답답함을 느끼고
배우들과 연기에 대해 밀도 있고
정밀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는.

지금 살아 역동하고 있는 현장의
배우들과 나눈 연기에 대한 지적인
대화가 얼마나 생생하고 벅찼는지 모른다는.

프롤로그가 읽고 있는
나에게까지 전달이 된 듯 하다.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연구하고
빠져들어 연기를 한다.까지가 이제껏
내가 알고 있는 배우의 모습이었다면

존재와 인식, 세계를 관통하는 나.
내적인 흐름과 최적의 생명력의 순간,
나라는 배우의 의미와 존재,
주체와 세계의 작용과 반작용을 고민하고
연습하고 찾아내는 모습들은 알지
못했던 이들의 진면모가 아니었나.

그와 더불어 보통의 우리와 같은
인간적인 모습들 또한 좋았음은 덧.

1년 혹은 3년의 시간의 지남에 따라
이어진 인터뷰는 달라졌거나 깊어진 생각들 따라
성숙해진 배우들을 볼 수 있던 구성도 좋았다.

책을 다 읽고 덮고나니, 대학로에 가고 싶어졌다.
배우들과 호흡하는 작은 극장의 연극이
보고 싶다. 그들의 깊었던 고민 뒤에
올랐을 빛나는 순간들을 함께 느끼고 싶다.

김신록 배우이자 작가님.
지옥에서도,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멋진
연기에 좋았는데, 책으로 정말 찐 팬 되었어요.
멋있습니다. 정말, 멋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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