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 프랑켄슈타인에서 현대 신경기술까지, 뇌과학으로 만나는 신경윤리의 질문들
김명호.류영준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8월
평점 :
📗 뇌과학에 대한 책들은 정말 많다. 그러한 뇌과학 서적들은 현대 인간의 행동을 뇌과학 영역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대부분이다. 김명호, 류영준의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뇌과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조망하고 있다. 무한한 뇌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에 대한 책이다.
📗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뇌과학의 역사에 대한 과학 입문서이다. 과학 입문서라고 하면 당연히 딱딱한 과학 용어가 난무하고 어려운 삽화가 잔뜩일거라는 선입견이(최소한 나는)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김명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그래픽 노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여러 유머 코드가 곳곳에 숨겨져 있어 책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책의 시작은 메리 셸리의 SF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시작한다. "존재의 불꽃"이라는 개념을 통해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전기적인 힘을 이용해 뇌를 변화시키려는 여러 시도에 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전기라는 것의 발견에서 시작하여 신경을 움직이는 전기적 흐름까지 인류가 믿어왔던 신체 내부의 전기적 흐름에 대한 역사를 풀어내고 있다.
📗 전기를 이용해 정신병을 치료하려는 모습은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뇌와 전기와의 관계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수준에서 시작된 전기적 치료의 역사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깜짝 놀랄만한 사실은 그 치료가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조금 알게되었다는 것. 그리고 역시나 아직 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장애를 보조하는 기술이 인간을 확장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그린 7장이다. 마셜 맥클루언이 주장했던 인간을 확장 시키는 기술의 현재 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인 올림픽의 예시와 함께 이러한 보조수단이 신체 내부에 자리 잡을 때 생기는 윤리적 문제 대한 작가의 통찰에 감탄하게 된다.
📗 책의 마지막이자 미래에 대한 이야기인 윤리의 문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치료와 향상을 위해 전제되어야 하는 정상이라는 것의 정의의 모호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뇌과학이 발전하고, AI가 일상의 기술로 들어온 지금, 역시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철학과 인문학적 소양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