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94년생의 젊은 작가 심너울은 2018년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9년 <소멸사회>에 첫 장편 소설을 출간했다. <세상을 끝내는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로 2019년 SF 어워드 중단편부분 대상, 부산 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 토리코믹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리고 여러 작품을 발표하였지만….나는 심너울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해보았다. 역시 새로운 작가의 새로운 작품은 언제나 기대된다.

 

 

 

📗 <갈아 만든 천국>은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이라는 전재를 둔 SF 혹은 판타지 소설이다. 마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기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선하거나, 악한 본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작품은 연작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각 장마다 주인공이 달라지며, 그 다음장의 이야기는 이전 장의 이야기와 연결해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무한 - 현채 - 지현 - 혜정 - 무한 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 작품 전체의 이야기는 마법의 역장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역장은 마법을 가지고 있는 이의 마력을 뽑아낸 보라빛 액체이다. 첫 주인공 무한은 A- 등급의 마력을 지니고 있어 서울대 응용마력학과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들어간다. 시골 출신으로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과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역장을 판매하며 사건이 일어난다.

 

 

📌 그런데 중요한건 마력이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건 어떤 환경을 누리면서 살아왔느냐는 거지. -66p

 

 

 


📗 두 번째 주인공 현채는 전도 유망한 야구선수이다. 작품 속 야구는 마법을 이용한 야구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프로로 데뷔한 이후 현채는 무기력하지만 하다. 어느 날 대학교 후배가 찾아와 자신의 마력을 가져가라고 하며, A- 등급의 마력을 현채에게 건내준다. 현채는 엄청난 마력을 잘 관리할 수 있을까?

 

 

📌 그의 온몸이 보라색으로 빛났다. 한때 그가 빛나는 신성이라고 불리던 것처럼 말이다. 이는 은유적인 묘사가 아니다. -144p

 

 

 

📗 작품의 후반 특히 혜정의 이야기가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앞선 이야기들은 이 혜정의 이야기를 위한 배경으로 느껴질 정도로 혜정 부분의 몰입력과 작품 전개가 아주 재미있다. 맞다! 재미있다.

 

 

 

📗 처음 작품을 읽었을 때 들었던 감정은 SF를 이용한 현실 비판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마력으로 더 높은 대학, 신분, 그리고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고, 여기에서 불공평의 이야기, 사회적 시선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혜정의 이야기에 이르러서는 정말 재미있다. 한편의 영화로 제작해야 할 것만 같은, A+ 등급의 아이. 그 아이를 둘러싼 음모와 액션! 이 부분만 따로 봐도 될만큼 재미 보장!

 

 

📌 홍윤진이라고해요. 이런 애들 잡으러 다니는 사람. -280p

 

 

 

📗 작가의 말에서 작품에 영향을 받은 여러가지 콘텐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심너울 작가를 이해하고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소설 뿐만 아니라 게임, 야구, 애니매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작가의 다채로운 색깔은 앞으로 심너울 작가의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