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084 - 개정판 라임 틴틴 스쿨 1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박종대 옮김 / 라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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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슈타인 가아더는 철학 입문 소설인 <소피의 세계>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철학을 알기 쉽게 설명한 소설로 특정 학문에 대한 이해를 넘어 문학적 재미까지 전해주는 작가의 미래 이야기 소설 <지구, 2084>. 어떤 미래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 <지구, 2084>의 제목은 조지 오웰의 <1984>가 연상되기도 한다. 1984에서 꼭 100년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 지구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작가의 상상을 따라가 본다.

 

 

 




📗 <지구, 2084>는 2013년, 이제 열 일곱살 생일을 앞둔 ‘노라’의 이야기이다. 꿈 속에서 2084년의 ‘노바’라는 소녀로 변해 자신의 증조할머니 ‘노라’를 만나게 된다. 2084년은 이산화 탄소 배출량이 한계를 넘어 지구의 수억명이 몸숨을 잃고 기후 난민이 되었으며, 수십만 종의 생물이 멸종했다. 화학연료는 자취를 감추고 낙타를 타고 다니는 삶을 살아간다. 꿈속에서 만난 증조할머리 ‘노라’는 ‘노바’에서 2013년으로 돌아가 다시 인류에게 기회를 준다. 과연 현재의 ‘노라’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이런 끝없는 소비와 욕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네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거야. 물론 벌써 그린란드와 북극의 얼음은 녹기 시작했고, 새로운 유전과 가스 등 지하자원을 찾는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어. -205p

 

 

 

📗 작품은 환경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지금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에게 어떠한 지구를 물려주게 될까? 작가는 열일곱 아이들의 눈을 통해 인류에게 경고하고 있다.

 

 

📌 우리가 지구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등한시할 정도로 경박한 존재일까? -152p

 

 

 




📗 환경문제라는 아주 뚜렷한 주제의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구조로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함께 주고 있다. 현재에서 노라와 노바가 스쳐지나가는 장면은 현재와 미래가 만나며 결국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문학적 은유를 보여준다.

 

 

📌 노라는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순간 자기 또래 여자애가 앞마당을 가로질러 가는 것이 보였다. -185p

 

 

 

📗 작품에서 ‘노라’는 단순히 환경을 걱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선다. 환경 단체를 만들고 기금을 모으기 위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작가는 ‘노라’의 이러한 행동을 통해 독자에게 행동하길 요구하고 있다.

 

 

 



📗 <지구, 2084>는 청소년을 위한 작품이다. 여러 청소년 작품이 그러하듯, 이 작품 또한 청소년만을 위한 작품은 아니다. 환경의 문제는 모든 인류가 직면한 문제이다. 모두 알고 있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이 안쓰럽다. 나에 대해서도 인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 지구 역시 인류와 마찬가지로 ‘나’이다. 내 유전자에는 지구의 흔적이 아로새겨져 있으니까. 따라서 지구의 운명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내 정체성의 가장 소중한 알맹이인 만큼, 나는 지구를 잃고 싶지 않다. -1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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