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홍규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시절에도 자유론이 있었지만 그저 19세기 중반 부르조아의 감상적 글이라고 오해하고 무시했었다.

새삼 자유라는 말이 의외의 무게로 다가오는 요즈음을 보며 19세기 자유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하여 읽게 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내겐 충격이었다.

 

그가 자유론 첫머리에서부터 가장 강조하는 자유의 핵심은 사상의 자유 그리고 사상의 자유를 위한 토론의 자유였다.

조선이 당쟁에 여념이 없던 나에게는 고대처럼 먼 옛날이라 생각되는 1800년대 영국에서 밀은 인간의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유를 이야기하며 그 자유는 바로 사상의 자유라고 설파했단 사실은 나에게 부러움과 함께 선망의 감정을 갖게 한다.

 

지금 이시대, 우리에게 밀이 말한 자유는 충분히 보장되어 있는가? 자신있게 예라고 말하긴 어려운 시절을 우리는 살고 있다.

사상과 토론의 자유가 누구에게나 충분히 열려 있지는 않다는 자괴감때문에도 나는 책을 읽으며 내내 부러웠다. 밀이 자유론을 말할 수 있었던 19세기 영국이....

 

다시금 자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하는 책 밀의 자유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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