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한 개 보리피리 이야기 1
박선미 글, 조혜란 그림 / 보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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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지은이 박선미 선생님께서는

옛날에 달걀 하나를 아주 귀중하게 여기고,

또 그것때문에 재미있는 사연도 많았고 행복했던 그 시절을 잔잔히 풀어놓고 있었다.

급식시간에 맛나게 먹은 달걀이었는데,

급식소 잔반처리장에는 먹지 않은 달걀이 그득했다는 슬픈 모습에

아이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글쓴이의 말에는 많은 공감을 했다.

나역시 박선미 선생님과 같이 초등교사이기 때문에 그 실정을 잘 알고 있다.

3년째 4학년을 맡고 있는데, 아이들은 정말 편식이 심하다.

김치를 싫어하는 건 물론이고, 조금만 맛이 이상해도 먹지 않으려고 떼를 쓴다.

그런 편식하는 모습이 참 싫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아니라서..

그날 급식을 다 먹으면 보상을 주는 식으로 편식을 없애보려고는 하지만..

요즘 학부모님들은 집에서 아이가 먹고 싶은 것만 먹게 놔두는 편이라서

나의 바람과 교육은 매일 점심시간에만 바뀔뿐 아이들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그래도 마음으로부터 음식의 소중함을 조금이라도 느끼지 않을까 싶어

어제 국어시간을 내어 그림을 보여주며 읽어주었다.

내가 경상도 사람이라서 경상도 사투리를 책대로 제대로 써가며 읽어줬는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꽤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어보니,

역시 아이들인지라..

"그동안 계란 노른자가 싫어졌는데 먹고 싶어졌어요."

"계란 삶은게 먹고 싶어졌어요. 우리도 삶아 먹어요."

등등 아이들만의 순수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나도 이 책을 읽고, 갑자기 너무너무 삶은 계란이 먹고 싶어졌다.

시간의 여유가 생길때, 우리 반 아이들과 진짜 계란을 삶아 먹어봐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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