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모임에서 처음 만난 그림책 <유령 가족과 기울어진 탑>!
보통 제목에 표현되어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은데 이 그림책은 그렇지 않았어요.
'유령 가족'도 중요한 등장인물이지만 가장 중요한 인물은 '아이' 입니다.
저는 이 그림책의 주인공인 아이에게 마음이 많이 갔어요.
보통 옛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마음이 여리고 착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어떨 땐 굉장히 답답하지요.
그런데 <유령 가족과 기울어진 탑>에 나오는 아이는 그렇지 않아요. 못된 아이랍니다. >-<
여기서 못되다는 말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직설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걸 두고 이야기한 거에요^^
이 아이의 마음은 그렇게 못되지 않았어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줄 알고 그것을 언어로 표현할 줄 아는 것. 저는 그것이 요즘 아이들에게,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거친 언어 표현은 나의 마음을 오해할 수도 있으니 부드럽게 고쳐야 할 것 같지만요^^
저는 처음에 이 그림책을 보고 다른 나라 작가님이 쓰신 책인 줄 알았답니다. 그림책에 쓰여진 색도 그렇고 선과 사람의 형태도 우리나라의 다른 그림책과는 조금 달랐거든요.
제 기준에 세련됐달까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무엇인가를 평가하는 것은 정말 조심스러운 일이에요. 그렇지만 이 책은 한 번쯤은 종이책으로 읽어 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뒷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아이들이 겉표지와 속표지에 자신의 이름을 써 보는 경험을 하는 것도 아이들에겐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해요^^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되는 그림책 <유령 가족과 기울어진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