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 사람인 척하느라 하루를 낭비한 당신에게 - 답답한 인간관계를 뻥 뚫어주는 134가지 묘약
카도 아키오 지음, 양억관.김선민 옮김 / 황금부엉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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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천성이 못 된 사람에게는 절대 추천하지않는다. 당신이 이기적인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을 펼칠 필요가 없다. 내가 마음이 약하고 남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성격이며 우유부단하고, 소심하여 어느 자리에서든 항상 밀린다고 생각되면 그 때 책을 펼쳐야한다. 조금이라도 삐뚤어진 사람이 이 책을 접한다면 가스라이팅 수법을 터득하기 딱이다. 악용하지만 않고 적당히 새겨듣는다면 심리치유에 좋을 안정제 같은 책이다.

반대로 정말 착한 성격의 소유자로 타인에게 매번 상처받고 그로인해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생겨서 자존감이 낮아진 사람들에게는 적극추천한다.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은 적당히인데.. 이 책을 접하여 어느정도 자기합리화하는 법도 배우고 어떻게하면 타인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대화를 이끌어가고 상대에게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 배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후반부에 가르쳐주는 피해야할 사람들에 대한 정보도 당신의 사람보는 안목을 기르는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인상깊게 읽었던 곳은 아주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타인에게 칭찬을 많이 하라'는 저자의 조언이다. 나는 나 스스로가 칭찬에 너무 후해서 손해보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저자는 인사치레라도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일단 칭찬하는 습관은 좋은 것이라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면서 칭찬해야지...뭐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지인 중 질투가 아주 많은 사람이 있는데 내가 자신을 칭찬할땐 가만히 있다가..내가 타인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을 비꼬기 일쑤였다. 그로인해 모든 사람들이 눈치를 봐야했고 갑분싸를 겪어야만했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너무 다양한 케이스가 있기에 이 책에 나오는 조언이 모두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중간중간 다양한 매체에서 등장하는 인간관계에 관한 명언에 반박하는 저자의 말이 등장하는데, 이 이야기들만큼은 앞으로 내가 살아갸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달콤한 이야기들만 들을 수는 없다. 나에게는 동심파괴(?)같은 쇼크를 안겨준 책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왠지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사회생활에 미숙한 사회새내기들, 영업직,판매직등 서비스직 종사자,비즈니스맨등등 사람과 직접 대면해야하고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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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 식객이 뽑은 진짜 맛집 20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
허영만.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작팀 지음 / 가디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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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영화 '타짜'의 원작자이자 만화가 허영만씨가 추천하는 전국 백반 맛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그러나 그의 만화를 좋아하는 팬들보다는...(딱히 만화에 관한 이야기나 본인에 관한 에피소드는 등장하지 않고 음식점 소개에 주력을 이루기에 매니아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듯 싶다.)​

여행이나 외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그 중에서도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간판과 인테리어를 보고 음식점을 셀렉하는 요즘세대들과 다르게 옛스러움과 어머니의 손맛..더 나아가 할머니 손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옛정취가 가득한 백반집들이 줄지어 등장하기에 그럴 수 밖에도 없다. 나또한 간판이나 인테리어를 보며 음식점을 고를 때도 있지만, 한식의 경우엔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나 간판이나 인테리어는 오래되었어도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아가기 때문에 이 도서에 등장하는 많은 식당들 중 몇몇 곳은 눈도장 찍어두었다. 특히나 내가 사는 지역은 인테리어가 예쁜곳 보다는 후미지고 외진 곳에 위치해있고 내부도 낡은 곳들이 맛집인 경우가 많아 더욱더 저자의 정보를 신뢰할 수 있었다.. 이미 많은 경험을 해봤으니 말이다.



전국 팔도의 백반집이 나란히 등장하니 당신의 자동차 속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오늘 뭐 먹을까?라는 생각이 들때 한번씩 펼쳐보면 메뉴선정은 물론 음식점 선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자세한 음식점 소개도 마음에 들지만.. 간간히 등장하는 드로잉 일러스트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솔직한 후기까지 ~ 이 책 한권만 있으면 객지에서 네이버블로그에 맛집을 검색하면서 고민할 일이 많이 줄어들 것 같아.. 나같은 결정장애 환자들은 굉장히 편할 것 이다.



참으로 아쉬운 것은 저자가 서울거주인이라 그런지 서울과 경기도권 음식점은 빽빽히 있는데에 비해 지방에 있는 음식점 후기는 그만큼 많지가 않아 아쉬웠다. 나는 서울에는 갈 일이 많지 않아 초반이 너무 지루했다. 그러나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일단 차속에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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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 융 심리학이 말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만나는 시간 자기탐구 인문학 1
로버트 존슨.제리 룰 지음, 신선해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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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심리학자 융입문서를 찾았다.
그가 쓴 많은 저서들을 읽었지만 이렇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도서는 처음이었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자가진단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고, 우리에게 익숙한 그리스의 신화이야기들도 함께 볼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들으며, 나의 과거와 현재에도 이입해보며 공감할 수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미처 알아채지 못 했던 나의 자아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기도하고 평소 이해할 수 없었던 지인의 내면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이해해보려 노력도 해보았다. 그렇기에 평소 인간관계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 혹은 자신의 자아에 대해 깊은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인간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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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소크라테스를 추천합니다 메이트북스 클래식 9
플라톤 지음, 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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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신만의 철학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냥 살아있으니까 살아있는 사람들이 많다. 철학이 없는 사람은 좀비와도 같다. 자신만의 사상이 뚜렷하지않은 이들은 타인에게 휘둘리고, 세상에 휘둘린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 '삶이 흔들릴 때 소크라테스를 추천합니다.'이다. 나또한 뭐 대단한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강한 신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나도 삶이 흔들릴 때가 많고, 지금 소크라테스의 지혜가 필요했다. 그의 재판 과정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며 분명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많은 것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 



책의 구성은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향연으로 이루어져있다.


아테네인들은 소크라테스의 사상이 그들이 만든 법에 위반되고 젊은 이들을 타락시켰다고 하여 그를 죽음의 문앞에 앉혔다.


그들에게 변론하는 부분이 제 1부 '소크라테스의 변론'이다.



제 2부 '크리톤'에서는 사형선고를 받은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친구 크리톤과 하는 대화를 다루었다. 보석금을 내어 그를 빼내어주려는 크리톤과의 대화를 보면서 소크라테스의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제 3부 '파이돈' 에서는 그가 죽음을 받아들이고, 독약을 먹으며 죽어가는 모습을 굉장히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소크라테스의 애제자인 파이돈이 그를 떠나보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제 4부 '향연'에서는 축하연에서 펼쳐지는 그와 그의 추종자들의 '에로스'에 관한 대화 장면이 등장한다.



우리는 죽음앞에서도 아니.. 죽음의 순간까지도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던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보며 느껴야할 것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에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헛된 죽음이 아닌 숭고한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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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부드러움
마리옹 파욜 지음, 이세진 옮김 / 북스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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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마리옹 파욜의 관계의 미학을 마주했다. 그때 그의 그림체와 색감에 빠져 그의 일러스트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의 책은 바쁜 나의 일상속에서 다시 잊혀졌었다. 그런데 또 다시 나의 눈길을 끄는 일러스트를 만났다. 돌의 부드러움이었다. 마리옹 파욜의 책이라니 일단 욕심부터 앞섰고 이렇게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도서는 작가 마리옹 파욜의 아버지가 투병생활을 하고 고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담아내었다.
마치 '돌'같았던 그의 아버지는 긴 투병 생활을 겪으며 점점 더 변해갔다. 
한때는 집안의 가장이였던 그는 어린아이가 되었고, 그를 돌보는 것은 온전히 가족들의 몫이었다.
그의 입이 되어주고, 수족이 되어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엄마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평생을 자식들과 가족을 위해 바친 삶..
그녀는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남편마저 품어주었다. 
지금 아이들에게 맹목적인 삶을 살려고 발버둥치고 결국 집착하게 되어버린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내가 겹쳐보였다.
자식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상은 대체 뭘까? 내가 바래왔던 어머니는 뭘까 괜스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항상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두렵다. 그녀는 덤덤하게 이야기를 이어갔고,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했지만..
언젠가 내가 겪게 될.. 혹은 나의 남편,자식,부모, 가족이 겪게 될 수 있는 이야기임에.. 책을 덮는 지금 이 마음이 사실 경쾌하지만은 않다. 
처음엔 그녀의 일러스트혹은 이런 류의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으나..
가족이 투병생활을 하고 있거나, 혹은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심심치 않은 위로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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