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남편이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 나를 슬프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삶을 지켜내는 법
이상희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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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던 5년의 시간, 이제는 '쉼'이 필요할 것 같은 나에게 선물한 도서.

아이들과 가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세상 모든 여성들이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은 엄마가 된다.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음과 동시에 얻게되는 행복도 많지만, 그 과정에서 포기해야하는 것들이 수 없이 많다. 포기의 과정에서 받게 되는 상처들은 어디에서도 위로받을 수 없다. 나는 그 돌파구를 책에서 찾았고 이번에 읽은 '어느 날 남편이 죽어도 좋다고 했다'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에세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이 책 읽다보니 자기계발서라는게 느껴졌다. 엄마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엄마가 된 사람들에게 혹은 엄마가 될 사람들에게 저자 자신이 직접겪은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엄마가 되며 인간관계에 집착하고 있던 나를 느꼈다. 혼자였을 때야 아무래도 상관없었지만, 엄마들의 네트워크가 필요했던 나였기에 엄마들이 모여있는 모임에 찾아다녔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해야만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생각을 재정비해 볼 수 있었다. 허울뿐인 관계는 필요없다. 아이들에게도 그것은 득이 아니라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은 아닐까. 나의 욕심을 아이들을 위해서라며 포장하며 구태여 발버둥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저자의 철학이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공감하며 읽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한국의 교육열 과잉에 편승하여 나도 그들을 따라가야하나 고민하는 나날을 보냈었다. 나는 아이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다. 한국의 교과교육이 인성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면 모를까 인성교육보다는 경쟁구도만 형성하며 아이를 채찍질하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았다. 체계화된 교육 이외에도 부모는 아이에게 가르쳐줘야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그동안 잃고 지냈던 나의 시간들, 나의 존재를 회복하기 위해서 TO DO LIST를 만들어 하나씩 해내보려 한다. 하나씩 성취해가면서 기쁨을 느끼는 나를 보며 분명 아이들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리라 생각한다. 여러모로 좋은 자극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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