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육아 나침반 - 죄책감에 길을 잃은 엄마들을 위한 육아 솔루션
조영애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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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방학이 시작되었다. 가정보육 5일차.. 돌쟁이 아가와 5세 아이는 둘 다 엄마 껌딱지이다. 뭐든 엄마와 함께 해왔던 아이들이니 당연하기도 하다. 하루 이틀이야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했다. 그러나 5일차가 되니 멘탈이 깨지기 시작했다. 들쑥날쑥한 날씨, 다시 시작되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것은 꿈도 못 꿨다. 아이들 둘과 하루 종일 집안에 있는 것은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감당해야만 했다. 엄마이기때문에.. 항상 내가 완벽한 엄마이기를 스스로 강요해왔다. 그 강박에서 벗어나기위해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하고 있지만, 나 스스로와.. 주변이 그런 나를 허용치 않았다. 안타깝게도 완벽한 엄마에 대한 강박은 나를 완벽한 엄마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만 할 뿐인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번에 읽은 '당신을 위한 육아 나침반'도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읽은 책이다.



5일동안의 나를 3자적 입장에서 지켜보니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 많았다. 이렇게 해야해. 저렇게 해야해. 최대한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자는 나의 다짐과는 반대로 나는 아이들 뒷꽁무니만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늘어놓고 있었다. 그 잔소리는 아이들도 지치게 하겠지만, 나도 만만치 않게 지쳐가고 있음을 느꼈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정해진 틀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는 아이들의 우는 소리를 못 듣는다. 아이들의 우는 소리만 들으면 나의 감정도 롤러코스터처럼 상승한다. 나는 아이들이 울기 시작하면 어떻게든 해결해주려고만 했다. 사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터치와 기다림일 뿐이었다. 그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고 아이들의 감정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말이 쉽지 행동은 어렵지만 이 책을 읽은 오늘만큼은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볼 것이다. 언제나 나를 용서해주고, 나를 기다려주는 아이들을 위해서..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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