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소품처럼 놓아두어야지
홍성민.최효종 지음 / 보름달데이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뜨고 있는 드라마 '알고있지만'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청춘, 열정, 좌절, 사랑... 모두 '젊음'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들이다.

한동안 잊고 지낸 '옛날'을 떠올리며 읽어나갔다. 당연히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부분은 사랑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

저자는 사랑이 그리 달콤한 것 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사랑의 달콤함의 이면에는 쓰디쓴 아픔이 공존한다.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그 달콤함에 현혹되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여기 두 남자가 있다. 사랑의 쓴 맛을 글로써 표현해내는 시인들.. 아이들을 키우며 나의 감정회로가 고장이 났는지 언젠가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에 무감각해졌음을 느꼈다. 달콤했던 기억들도, 아리도록 아팠던 기억들도 모두 안개처럼 흩어져 사라져버렸다. 사랑도 아픔도 모두 지워내고만 싶었던 기억이었지만, 정말 잊혀져버리니 나라는 사람의 존재가 자체가 혼란스러웠다. 감사하게도 두 시인의 글을 읽다보니 나도 언젠가 격렬한 사랑을 느꼈음을, 그로인해 받았던 아픔에 인생을 낭비했던 기억들을 상기시킬 수 있었다. 뜨겁고 차가웠던 그 때의 내가 있었기에, 현재의 나도 존재함을 .. 그들의 시를 읽으며 나는 아직 살아있음을 느꼈다. 분명 그들의 글은 씁쓸하고 슬픈 감정만 주는 것 같은데 그를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다니 ..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기에 사랑으로 상처받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대가 지금 느끼고 있는 그 아픔도 시간이 흐르고나면 그저 지나버린 하나의 기억의 조각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나또한 아직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잊고 있었다 생각하였지만 막상 떠올리니 아려온다. 아마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사랑에 대해 이토록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언젠가 나에게도 찾아올 그런 날을 대비하여 생각날때마다 열심히 읽으며 감성충전을 해야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