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밀려온다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지음, 안세라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는 매기 스미스. 베스트셀러 시인이라고 한다. 그녀의 시를 한번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시에서 어떤 느낌이 느껴질지는 충분히 알 것 같다. 그녀는 자신을 '회복중인 비관론자'라고 표현한다. 나도 낙관론자보다는 비관론자 축에 더 가까워 그녀의 표현이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아직 회복의 단계에 근접하지는 못 했지만 말이다. 회복중인 비관론자가 비관론자들에게 건네는 희망과 위로의 문장들...자책이나 자학이 취미이자 특기인 나같은 사람들에게 강력추천한다. 항상 나를 다그치고,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세우는 나쁜 생각들을 하던 버릇을 조금이나마 고칠 수 있을 것 같다. 남편,아이들,가족,친구.. 소중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지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고는 하는데 저자는 계속 너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이야기해준다.

위에서 그녀의 본업이 시인이라고 이야기하였었는데, 확실히 시인답게 짧다란 문장들이 많다. 장황하지 않은데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와닿는 문장들이다. 그녀가 살면서 느낀 인생 조언들은 뇌리에 깊이 맴돌았다.

이 책은 내용이 그리 길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기에 생각보다 빨리 읽어버렸다. 그래서 한번 더 읽었다. 여태까지는 총 두번 완독했는데, 처음 읽었을 때랑 두번 읽었을 때랑 느껴지는 감정의 파장이 확연히 다르다. 그녀의 에피소드를 다 듣고난 후, 다시 읽었을 때는 그녀의 감정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그녀는 4번의 임신을 하고 2번 출산을 성공했다. 그리고 현재는 돌싱이다. 그녀가 '상실'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데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녀가 주는 위로의 문장들도 큰 힘이 되었지만, 그녀의 내면 이야기가 더 많이 듣고 싶어졌다. 위로의 문장들에 비해 그녀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분량은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이 아쉬움과 책을 덮은 뒤에 남는 씁쓸함과 공허함이 '푸름이 밀려온다'의 매력포인트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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