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우울증 - 죽을 만큼 힘든데 난 오늘도 웃고 있었다
훙페이윈 지음, 강초아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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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우울증.


처음듣는 용어인데 굉장히 낯이 익다. 이유있는 친숙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툭하면 우울해지고 그 모습을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않아 가면을 쓰는 일이 잦다. 죽도록 힘든 것이 아니면 티내고 싶지 않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속이 곪았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 책을 펼쳤고,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재치있는 입담덕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우울해질 각오를 하고 읽었는데 오히려 머리가 가벼워졌다.


항상 정상의 범주에 들으려 노력했던 것 같다. 남들만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남들만큼 살지 않으면 안된다. 스스로 강박에 가까운 최면을 걸어 살아왔다. 그것이 행복의 범주에서 멀어지는 것인지는 상상도 못 하고 말이다. 이렇게 말하는 지금도 정상의 범주. 남들보다 더 정상인 같이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정상이면 어떻고 비정상이면 어떠리. 어차피 모두 비정상인인데.. 



살고 싶다. 쉬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미소를 쓴다.

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쉴 수가 없다. 아마 모두 그러하겠지.

미소가 많이 보일수록 살고 싶다는 외침이 더 크게 들린다.

오늘도 한명이라도 더 견뎌주었으면...

이 책.. SNS가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나도 SNS 중독자 축에 속하므로.. 읽는 내내 굉장히 찔렸다.

당장 인스타부터 삭제하면 될 것 같은데, 쉽지가 않다... 우울증의 근원지가 인스타라는 것을 알면서도.. 끊을 수가 없다는 게 슬프다. 최대한 줄여보려 노력은 하겠지만.. 잘 될지 모르겠다. 



이 밖에도 현대사회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고충에 대한 팩폭을 시원하게 날려주므로 고민이 많은 사람들, 우울의 망상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은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듯한 저자의 단호하고 시원스런 화법에 매료되어버렸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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